[스포티비뉴스=잠실, 정찬 기자] 요즘 가장 핫한 타자는 누굴까? 여러 타자들이 떠오르지만 LG 이형종을 빠트릴 수 없다.

이형종(27, LG 트윈스)은 지난 KIA 타이거즈와 시리즈에서 홈런 1개를 포함해 10타수 8안타 3타점 4득점 3볼넷 3도루를 기록하며 팀의 위닝 시리즈를 이끌었다.

시즌 타율은 24일 현재 0.391로 전체 3위에 올라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 자리 잡고 있다. 뜨거운 타격감에 대해 이형종은 "연습 때 잘 안 맞을 때도 있었는데 경기에서 다행히 (안타가) 잘 나오고 있다. 타격감이 좋다는 느낌보다 (안타가) 계속 나와서 잘 풀리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이형종은 올 시즌 팀의 톱타자로 가장 많은 타석에 섰다. 23일 경기에서 전 타석 출루에 성공하며 팀 승리를 이끈 이형종은 출루율 0.434로 첫 번째 타자로서 임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 타순의 부담에 대해 이형종은 "출루를 해야 하는 타선이다 보니 어느 정도 부담이 된다. 하지만 즐기려 한다"고 말했다.

이형종은 올 시즌 벌써 홈런 3개를 때리며 장타율도 0.580을 기록하고 있다. 타석에서 출루를 생각하면서 장타를 때려내는 비결에 대해 이형종은 "장타를 엄두하고 타격하는 것은 아니다. (공을) 강하게 치기 위해 조금 더 좋은 스윙 자세로 연습 때 준비했는데 이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호타준족'으로 평가받는 이형종은 도루도 5개를 기록했다. 점점 늘어나는 홈런과 도루 개수에 기록 욕심은 없는지에 대해 이형종은 "일단 10-10부터 생각하겠다"며 짧게 답했다.

이형종은 공격에서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펼치고 있지만 투수에서 야수로 전향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탓에 외야 수비는 아직 의문부호가 있다. 이형종은 "경기 전 한혁수 코치님과 수비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최근 수비에서도 자신감이 붙어 앞으로 더 좋은 수비를 보일 수 있을 것이다"며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시즌 본격적으로 1군 무대에서 뛰고 있는 이형종은 "지금의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는 게 관건이다. 체력적으로도 잘 준비해서 지금처럼 잘할 수 있게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영상] LG에서 가장 '핫한 타자' 이형종 인터뷰 ⓒ 촬영, 편집 스포티비뉴스 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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