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컵 결승 진출 확정 이후 기뻐하는 아스널의 벵거 감독.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이 경기 후 기쁨을 표현했다.

아스널은 23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준결승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연장 전반 알렉시스 산체스의 결승 골에 힘입어 2-1로 이겼고 결승에 올랐다. 아스널은 첼시와 우승 트로피를 다투게 됐다.

벵거 감독은 경기 후 영국 언론 'BT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우리 선수들의 보여준 퍼포먼스와 정신이 자랑스럽다. 우리 팀이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을 느꼈다"며 기쁨을 표했고 이어 "(오늘 경기력은) 사람들이 우리 팀에 대해 의문을 갖는 것에 대해 답변을 해준 것이라고 믿는다"며 FA컵 결승 진출이 주는 의미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번 시즌 벵거 감독의 입지는 좋지 못했다. 현재 리그 7위를 달리고 있어 다가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불투명하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합계 2-10으로 졌다. 리그컵도 8강에서 짐을 쌌다.

급기야 팬들은 '벵거 OUT'을 외쳤다. 그러나 벵거 감독은 지난 리그 33라운드 미들즈브러전에서 스리백을 선보이며 변화를 시도했고, 이어진 FA컵 준결승에서 스리백, 역습, 실리 축구로 맨시티를 꺾으며 팬들의 다시 한번 신임을 받을 기회를 얻었다. 

2015년 이후 다시 한번 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면, 벵거 감독에 대한 팬들의 불만이 조금은 누그러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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