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현준 기자] 필리페 쿠티뉴의 활약은 빛났다. 하지만 혼자서 승리를 만들기엔 힘이 부족했다.

리버풀은 24일 오전 12시 30분(한국 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펼쳐진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에서 전반 24분 쿠티뉴의 프리킥 골로 앞섰으나 크리스티안 벤테케의 멀티 골로 팰리스에 1-2로 패했다.

쿠티뉴는 에당 아자르(첼시), 알렉시스 산체스(아스날)와 함께 EPL의 슈퍼 크랙으로 불린다. 화려한 개인기와 날카로운 패스, 뛰어난 축구 지능을 지녀 경기를 한 순간에 뒤집을 수 있다. 때론 결정적인 한방으로 팀 승리의 발판을 만든다. 쿠티뉴는 리그에서 9골 6도움 외에도 경기당 3.3회의 슛, 키 패스 2.2회, 드리블 2회로 리버풀 공격의 핵심으로 맹활약 중이다.

최근 컨디션도 상당히 좋았다. 쿠티뉴는 4월에 접어들면서 3골과 1개의 도움으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같은 기간 동안 리버풀은 3승 1무의 성적으로 선두권 추격에 열을 올렸다. 이달 1일 에버튼과 머지사이드 더비에선 경기를 지배하며 리버풀의 3-1 승리의 주역이 됐다. 쿠티뉴와 함께하는 리버풀은 멈추는 법을 모르는 것처럼 보였다.

팰리스와 경기에서도 쿠티뉴는 눈부셨다. 플레이메이커로 공격을 주도한 쿠티뉴는 전반 24분 절묘한 플레이로 프리킥을 얻어냈고,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터뜨리며 리버풀에 리드를 안겼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리버풀은 크리스티안 벤테케를 막지 못해 쿠티뉴의 활약을 무색하게 했다.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가자 쿠티뉴는 더욱 분전했다. 후반 6분 수비수 3명을 제쳐낸 뒤 슛으로 팰리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그러나 쿠티뉴의 활약과는 달리 리버풀은 유효 슛이 단 1번에 그칠 정도로 위협적인 공격을 펼치지 못했고, 경기는 팰리스에 밀리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그리고 후반 29분 벤테케에게 또 실점하면서 역전을 당했다. 다급해진 리버풀과 쿠티뉴는 분주히 기회를 만들고자 했으나 팰리스의 단단한 수비에 막혀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결국 리버풀은 실망스러운 결정력에 발목이 잡혔고, 쿠티뉴의 활약도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다.

[영상] Goal's 오늘도 '의적풀' - 리버풀 vs C.팰리스 골모음 ⓒ스포티비뉴스 정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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