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하위 랭커들의 도전을 받아 주던 컵 스완슨(33, 미국)이 이제 욕심을 낸다.

23일(한국 시간) UFC 파이트 나이트 108 메인이벤트에서 아르템 로보프(30, 아일랜드)에게 5라운드 종료 3-0(49-46,49-46,50-45) 판정승을 거두고 UFC 페더급 타이틀 도전권을 요구했다.

스완슨은 기자회견에서 "계속 훈련할 것이다. 하지만 출전은 한동안 하지 않겠다. 올해 말 또는 내년 초까지 경기를 뛰지 않을 계획"이라며 "다음 경기에서 조제 알도와 맥스 할로웨이의 통합 타이틀전 승자와 맞붙고 싶다"고 말했다.

챔피언 조제 알도와 잠정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는 오는 6월 4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UFC 212 메인이벤트에서 경기한다.

▲ 컵 스완슨은 아르템 로보프를 꺾고 4연승을 달렸다.

스완슨은 알도에게 2009년 6월 WEC 41에서 1라운드 8초 만에 플라잉니를 맞고 TKO패 했다. 할로웨이에게는 2015년 4월 UFC 온 폭스 15에서 길로틴초크에 걸려 3라운드 3분 58초 만에 서브미션으로 졌다.

스완슨은 "이제 챔피언벨트를 위해 싸우고 싶다. 난 알도와 할로웨이에게 졌다. 둘 모두 설욕해야 할 선수들"이라며 "선수 생활 내내 타이틀전을 경험하지 못했다. 기회를 받고 싶다"고 바랐다.

스완슨은 2004년 종합격투기에 데뷔해 32경기(25승 7패)를 치렀다. 12년 동안 타이틀 도전자가 된 적은 한 차례도 없다. 2012년부터 UFC 6연승을 달려 타이틀전 눈앞까지 갔다가 2014년 프랭키 에드가에게, 2015년 맥스 할로웨이에게 져 물거품이 됐다.

지난해부터 심기일전했다. 하크란 디아스, 가와지리 다츠야, 최두호, 아르템 로보프를 꺾으면서 4연승을 쌓았다. 타이틀전을 향해 다시 올라가고 있다.

스완슨은 알도와 할로웨이 가운데 누가 특별히 이기길 바라지 않는다.

"할로웨이가 이기면 페더급은 지금보다 더 활기를 띨 것이다. 알도가 이기면 내가 타이틀 도전권을 받을 가능성이 조금 커진다고 생각한다. 알도와 할로웨이의 재대결이 열리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내다보고 "난 양쪽 모두를 응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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