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헌터 펜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류현진이 샌프란시스코 브루스 보치 감독의 라인업 승부수를 이겼다. 류현진은 2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4연패 기간 8득점에 그치 샌프란시스코는 헌터 펜스(우익수)-브랜든 벨트(1루수)-에두아르도 누네즈(좌익수)-버스터 포지(포수)-브랜든 크로포드(유격수)-크리스티안 아로요(3루수)-조 패닉(2루수)-드류 스텁스(중견수)-맷 케인(투수) 순서로 라인업을 짰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역시 펜스의 1번 전진 배치다.

펜스는 올 시즌 19경기에서 16차례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교체 출전이 2번 있었고 4번 타자 선발 출전 경험은 1번이다.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것은 2014년 9월 25일 다저스전 이후 처음이다. 클레이튼 커쇼를 상대해 안타를 치지 못했다.

펜스의 1번 기용은 류현진을 괴롭히겠다는 의미였다. 류현진은 통산 펜스와 맞대결에서 22타수 10안타 2볼넷 3탈삼진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펜스와 세 번 만나 안타 1개를 허용했다. 1회에는 높은 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3회에는 1회 헛스윙을 끌어낸 높은 공으로 시선을 흔든 뒤 바깥쪽 체인지업을 던졌는데 우익수 앞 안타가 됐다. 낮은 쪽으로 잘 떨어졌지만 펜스의 대처가 좋았다. 6회에는 포수 뜬공으로 류현진이 이겼다.

한편 다저스는 1-2로 졌다. 류현진이 2회 선취점을 빼앗겼고, 7회 바뀐 투수 아담 리베라토레가 추가점을 내줬다. 0-2로 끌려가다 8회 1사 1, 3루에서 크리스 테일러의 3루수 땅볼로 1점을 만회했다. 샌프란시스코는 4연패를 끝냈고 다저스는 2연승에 실패했다. 결국 류현진은 올 시즌 가장 좋은 결과를 내고도 4패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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