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류현진(30, LA 다저스)이 다시 한번 타선 침묵에 울었다.

류현진은 25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시즌 4패째를 떠안았다. 타선은 류현진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2안타에 그치면서 힘을 실어주지 못했다. 다저스는 1-2로 지면서 2연패에 빠졌다. 

올 시즌 류현진이 마운드에 오르면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9이닝당 1.17점 지원에 그쳤다. 메이저리그에서 15이닝 이상 던진 투수 가운데 4번째로 적은 수치였다. 지난 3경기는 타선만 탓할 수 없었다. 8일 콜로라도전 4⅔이닝 2실점, 14일 컵스전 4⅔이닝 4실점, 18일 콜로라도전 6이닝 4실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4번째 등판은 달랐다. 류현진은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은 침묵을 지켰다. 1회 1사 코리 시거의 좌익수 앞 안타, 2회 2사 체이스 어틀리 볼넷, 5회 선두 타자 야시엘 푸이그의 우익수 앞 안타로 출루한 게 전부였다.

류현진은 체인지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경기를 풀어 갔다. 류현진은 6회까지 공 96개를 던지면서 체인지업 40개를 던졌다. 포심 패스트볼 30개, 커브 17개, 슬라이더 9개 순이었다. 

▲ 아쉬움 삼키는 류현진
빈타 속에서 묵묵히 공을 던졌다. 류현진은 1회 푸이그의 호수비에 힘입어 실점 위기를 넘겼다. 2사 2루에서 버스터 포지가 우익수 앞 안타를 날릴 때 2루 주자 브랜든 벨트가 홈까지 내달렸다. 우익수 푸이그는 공을 잡자마자 강하게 홈으로 던졌고,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이 벨트를 태그 아웃하면서 이닝을 매조졌다.

선두 타자에게 장타를 허용하면서 선취점을 뺏겼다. 류현진은 2회 선두 타자 브랜든 크로포드에게 좌익수 왼쪽 2루타를 얻어맞았다. 이어진 1사 3루에서 조 패닉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0-1이 됐다. 3회부터 안정감을 찾았다. 4회와 5회는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큰 위기 없이 호투를 이어 갔다.

고비를 스스로 넘겼다. 류현진은 6회 1사에서 벨트를 중견수 앞 안타로 내보냈다. 2사 1루에서는 포지에게 좌익수 왼쪽 안타를 얻어맞아 2사 1, 3루 위기에 놓였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마운드를 방문해 류현진을 다독였고, 류현진은 크로포드를 3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임무를 마쳤다. 

영패는 면했으나 점수를 뽑는 과정은 매끄럽지 못했다. 0-2로 뒤진 8회 무사 1, 3루 기회에서 크리스 테일러가 3루수 땅볼로 출루할 때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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