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김동엽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많이 좋아졌다고는 해도, 아직 고졸 2년째 선수가 상대하기에 SK 타선은 너무 뜨거웠다. 팀 홈런 34개로 압도적인 1위, OPS역시 0.807로 1위인 SK가 초반부터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LG 마운드를 공격했다.

SK 와이번스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8-3으로 이겼다. 

24일까지 팀 타율(0.274)과 출루율(0.336)은 모두 7위지만 장타율이 0.471로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높다. 비결은 홈런. 2위 롯데(22개)보다 12개나 많은 홈런을 기록했다. 경기당 1.7개꼴이다. kt(12개)-KIA(11개)-한화(11개)의 팀 홈런을 전부 합해야 SK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정도다.

하지만 더 지켜볼 필요가 있었다. SK는 지난 20경기 가운데 무려 15경기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치렀다. SK는 지난해 잠실 원정 16경기에서 홈런 10개에 그쳤다. 그런데 올 시즌 처음으로 잠실 원정경기를 벌인 SK는 적어도 이 경기에서는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다. 3회 한동민, 4회 김동엽, 9회 최정이 홈런을 터트렸다.

SK 트레이 힐만 감독은 경기 전 "잠실구장이라고 해서 전략을 바꾸지는 않을 생각이다. 물론 인천에서처럼 쉽게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이 나오지는 않을 거다. 영상으로 잠실구장 경기를 봤는데 다른 구장이라면 넘어갈 공이 어느 정도에서 잡히겠다는 생각은 들었다"고 말했다.

SK는 4회까지 솔로 홈런 2개 포함 안타 10개로 7점을 뽑았다. 3회 빅이닝을 만들 때는 2사 이후 정의윤의 적시 2루타와 이재원의 좌중간 적시타, 나주환의 내야 안타에 이어 박승욱의 2타점 3루타로 마침표를 찍었다.

SK의 무기는 홈런, 안타만이 아니었다. 4번 타자 김동엽은 1회 3루수 땅볼로 출루한 뒤 박정권 타석에서 김대현의 원바운드 볼에 2루까지 뛰었다. 크게 튀지 않았지만 출발이 좋았다. 3회에는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박정권의 2루수 땅볼에 3루까지 진출해 정의윤의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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