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2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서 2-4로 졌다. 7회까지 끌려가던 한화는 8회 들어 동점 또는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살리지 못했다.

2회초 2사 후 이성열의 솔로포로 먼저 점수를 뽑은 한화는 2회 말 이대호에게 솔로포를 내주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4회 말에는 첫 타자 이대호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강민호에게 볼넷, 김문호에게 보내기 번트를 내줘 1사 2, 3루가 됐다.

한화 선발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정훈 타석 때 폭투를 저질러 역전을 허용했고, 정훈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1-3이 됐다.

7회까지 한화는 2점 차로 끌려갔다. 기회는 있었다. 8회초 첫 타자 정근우가 볼넷을 골랐고 강경학이 중전 안타를 때려 무사 1, 2루가 됐다. 이어 하주석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 3루가 됐다.

한화는 이용규까지 볼넷으로 나가면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1점은 만회했다. 송광민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때려 2-3, 1점 차로 따라갔다. 그러나 최진행이 바뀐 마무리 투수 손승락을 상대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동점에 실패했다.

최소 동점 찬스를 놓친 한화는 오히려 8회 말 1점을 더 내주면서 고개를 숙였다. 4번 타자 김태균의 공백이 커보였다. 지난 23일 수원 kt전 2회초 첫 타석에서 2루수 왼쪽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오른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고 대주자 최진행과 교체된 김태균은 이날 롯데전에서 벤치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