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 삼성이 안방 패배에 눈물을 쏟았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조형애 기자] 수원이 뼈 아픈 패배를 떠안았다. 결정적인 기회를 여러 번 잡고도 터트리지 못한 골이 두고두고 아쉬울 만한 경기였다.

수원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 리그 5차전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에 0-1로 졌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수원은 2승 2무 1패, 승점 8점에 머물며 16강 진출 확정을 6차전으로 미뤘다. 조 1위도 불안하다. 광저우 헝다가 이스턴을 꺾으면 조 1위를 내주게 된다. 3위 가와사키(1승 4무, 승점 7점)와는 승점 1점 차이가 됐다.

수원은 이날 패배로 시름이 깊어졌다. 무승부 이상만 거뒀더라도 수원은 6차전 광저우 원정경기에 힘을 뺄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6차전 총력전이 불가피하다.

결과론이지만 수원은 전반에 결실을 봤어야 했다. 수원은 전반전 경기력이 가와사키보다 나았다. 수비 조직력은 쫌쫌했고 중원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하지만 '골 결정력'이 아쉬웠다.

전반 18분과 전반 막판 기회는 결정적이었다. 김종우 패스를 받은 박기동이 최종 수비수까지 체지고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았으나 놓쳤다. 니어포스트를 노린 슈팅이 살짝 빗나갔다. 전반 막판에도 골망을 흔들 수 있었지만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전 힘을 쏟아서인지 수원은 후반 힘이 부족했다. 선제골을 내준 데 이어 위협적인 장면을 계속 허용했다. 가와사키 오니키 토루 감독은 "수원 수비를 뚫기 어려웠다"고 전반전 고전을 인정했다. 하지만 그가 노린 건 '체력 떨어뜨리기'였다. 소기의 성과를 었었고, 결국 후반에 경기 분위기를 뒤집고 승점 3점을 따냈다.

빅버드는 찬물을 끼얹은 듯 했다. 개막 이후 가장 기세가 좋을 때 만난 가와사키에 일격을 당했다. 그것도 전반 주도권을 쥐고도 골이 터지지 않아 무릎을 꿇었다. 이제 '잔인한 5월'이 다가온다. 수원의 위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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