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스캇 다이아몬드 ⓒ SK 와이번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SK 왼손 투수 스캇 다이아몬드가 두 번째 등판에서 첫 승을 거뒀다. 트레이 힐만 감독이 "이제 두 번째 등판이다. 투구 수는 100개 아래로 끊겠다"고 할 만큼 아직은 점검 단계가 끝나지 않았지만 경기 내용은 좋았다. SK는 25일 잠실 LG전에서 다이아몬드의 호투와 한동민-김동엽-최정의 홈런포를 앞세워 8-3으로 이겼다.

다이아몬드는 3월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캐나다 대표 팀 예비 명단에 들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은 선수다. 그런데 미국에 있는 아내가 출산하면서 데뷔가 늦어졌다. 19일 넥센전에서 4이닝 1실점해 KBO 리그 데뷔전을 마친 그는 LG를 상대로 5이닝 무실점 호투해 시즌 첫 승을 챙겼다.

5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긴 다이아몬드는 "첫 승을 올려서 기분 좋다. LG 타선이 좋은데 5이닝을 채울 수 있어서 좋았다. 타자들이 7점을 올려서 더 쉽게 경기를 풀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교체 이유 가운데 하나였던 왼쪽 종아리 경련에 대해서는 "경기에 나가는 데는 지장이 없었다. 트레이너에게 조치를 받았고 큰 이상은 없다"고 얘기했다.

투구 수 62개로 많은 공을 던지지는 않았는데, 그중에 직구가 47개나 됐다. 다이아몬드는 "LG 타자들을 영상으로 분석했는데 왼손 타자들이 강한 팀이라 직구가 효과적일 거라는 계산을 했다. 경기에 들어가 보니 직구가 잘 통해서 계속 밀고 나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많은 땅볼을 유도한 것에 대해서는 "직구 위주로 투구하는 건 늘 내 경기 계획의 일부다. 직구에 의한 땅볼 유도가 잘 되면서 야수들이 병살플레이를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오른손 타자에게 더 강한 왼손 투수였다. LG는 라인업에 오른손 타자를 전진 배치하되 왼손 타자는 4명을 넣었다. 다이아몬드는 "오른손 타자에게 더 공격적으로 던지려고 노력했다. 왼손 타자들 상대로는 더 적극적으로 직구를 던졌다. 타자 유형을 신경 쓰지 않고 내 계획대로 던지려고 노력했고 결과가 따라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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