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성현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김민경 기자] "평가하긴 아직 이르죠."

신성현(27, 두산 베어스)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신성현은 2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시즌 4차전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신성현은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으로 활약했으나 9-13 패배를 막진 못했다.

외국인 타자 닉 에반스가 장염 증세로 결장하면서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에반스가 빠지면 3번 자리에 민병헌이 들어가야 한다. 상대가 왼손(밴헤켄)이니까 오른손 허경민과 신성현을 1, 2번에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성현이 팀 운영에 필요한 선수는 맞지만, 평가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두산 유니폼을 입고 5경기 만에 첫 안타를 신고했다. 신성현은 1회 1사 첫 타석에서 좌익수 앞 안타로 공격 물꼬를 텄다. 다음 민병헌 타석 때 밴헤켄의 폭투로 2루를 밟았고, 김재환의 좌월 적시 2루타에 힘입어 홈을 밟았다.

대량 득점 기회를 연결했다. 신성현은 1-4로 끌려가던 3회 1사 1루에서 볼넷을 얻어 걸어 나갔다. 민병헌이 사구로 출루해 1사 만루 기회를 이어 갔고, 김재환이 1루수 땅볼로 출루할 때 4-2로 따라붙었다. 이어 양의지의 우월 2타점 적시 2루타와 최주환의 우익수 앞 적시타를 묶어 5-4로 흐름을 뒤집었다.

마운드가 무너지면서 5-13까지 벌어진 8회 추격에 힘을 보탰다. 2사 1, 2루에서 류지혁과 허경민의 연속 적시타로 7-13까지 좁힌 상황. 신성현은 좌익수 앞 적시타를 날리며 한 점을 더 보탰다. 

팀 패배로 빛이 바랬지만, 신성현은 조금씩 타석에서 존재감을 발휘하며 내야 주전 경쟁에 뛰어들 준비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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