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 삼성이 안방에서 무너졌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는 3위에서 2위로 뛰어 올랐고, 수원 삼성은 1위에서 2위로 주저 앉았다. 한 경기 만에 완전히 희비가 엇갈렸다.

제주는 25일 중국 난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 리그 5차전에서 장쑤를 2-1로 꺾었다. 전반 28분 만에 하미레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두 골을 몰아 넣으며 장쑤에 조별 리그 첫 패배를 안겼다.

4차전까지 3위에 있었던 제주는 2위가 됐다. 2승 1무 2패, 승점 7점이다. 2위를 달리던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는 감바 오사카와 난타전 끝에 3-3으로 비기며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제주의 16강행에는 청신호가 들어왔다. 다음 달 9일 치를 6차전은 최하위 감바 오사카와 치른다. 그것도 안방으로 불러들여 펼치는 경기다. 2위 경쟁을 할 애들레이드가 장쑤와 만난다는 것도 제주로서는 반갑다.

K리그 유일, 조별 리그 1위를 달리던 수원은 안방에서 무너졌다.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AFC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 리그 5차전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에 0-1로 졌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수원은 2승 2무 1패, 승점 8점에 머물렀다. 순위는 2위로 떨어졌다. 광저우 헝다가 이스턴을 6-0으로 완파하며 조 1위에 올라섰다.

무승부만 거뒀어도 16강을 확정할 수 있었던 수원은 이제 다급해졌다. 3위 가와사키(1승 4무, 승점 7점)와 불과 승점 1점 차이다. 6차전 상대도 버겁다. 광저우 헝다 원정 경기가 남아있다. 상대적으로 가와사키는 3위지만 마음이 한결 편하다. 6차전에서 아직까지 승이 없는 G조 최약체 이스턴을 상대할 예정이다. 5차전 승리를 안고 홈경기를 치르는 만큼 유리한 점이 많다.

위기를 넘긴 제주와 절호의 기회를 놓친 수원. 16강 티켓 향방은 다음 달 9일 저녁, 주인공을 찾아간다.

<ACL 조별 리그 G조 중간 결과>

1. 광저우 헝다 - 2승 3무, 승점 9점

2. 수원 삼성 - 2승 2무 1패, 승점 8점

3. 가와사키 - 1승 4무, 승점 7점

4. 이스턴 SC - 1무 4패, 승점 1점

<ACL 조별 리그 H조 중간 결과>

1. 장쑤 쑤닝 - 4승 1패, 승점 12점 *16강 확정

2. 제주 - 2승 1무 2패, 승점 7점

3. 애들레이드 - 1승 2무 2패, 승점 5점

4. 감바 오사카 - 1승 1무 3패, 승점 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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