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불펜 투수 박시영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홍지수 기자] "이제 불펜 싸움에서 승산을 기대한다."

롯데는 2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와 홈경기에서 4-2로 이겼다.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등판해 승리투수가 된 송승준(5⅔이닝 1실점)의 호투도 돋보였으나 리드를 지킨 불펜진의 활약도 있었다.

물론 경기 막판 다소 흔들리면서 1점을 뺏기는 등 위기도 있었으나 리드를 뺏기지 않았다. 특히 지난 18일 트레이드로 kt 위즈에서 활약하다가 롯데 유니폼을 입은 불펜 투수 장시환의 호투는 팀의 미래를 밝게 했다.

선발 송승준이 6회 2사 후 이용규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면서 벤치에서는 장시환을 투입해 이닝을 끝냈다. 장시환은 7회까지 큰 위기 없이 1⅓이닝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막았다.

8회부터는 박시영이 등판했다. 지난 21일과 23일 넥센전에서 각각 1⅓이닝 무실점, 1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던 박시영은 이날 한화전에서 다소 흔들렸다. ⅔이닝 1실점했다. 그러나 박시영을 구원 등판한 마무리 투수 손승락(1⅓이닝 무실점)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장시환과 박시영은 1홀드씩 추가했고, 손승락은 6세이브째를 챙겼다.

올 시즌 롯데 불펜진에서 믿을 만한 투수는 박시영과 손승락이었다. 그러나 두 선수에게만 의존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특히 선발투수가 흔들린 이후 구원 등판하는 박시영에게 큰 부담이었다. 박시영은 이날 한화전까지 리그에서 2홀드 이상 기록한 불펜 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이닝(15⅓이닝)을 책임졌다.

부담을 같이 나눌 수 있는 투수가 필요했다. 때문에 롯데는 트레이드를 결정했고 장시환을 데려왔다. 조원우 감독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 장시환과 박시영에 손승락까지, 이제 불펜 싸움에서 승산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불안하던 롯데 불펜진도 이제 리드를 지킬 힘이 생겼다.

전날(25일) 한화전에서 승리를 거둔 뒤 조 감독은 "선발 송승준도 잘 던졌지만, 불펜진에서 장시환, 박시영, 손승락이 잘 막았다. 승리 공식대로 경기를 풀어갔다"고 말했다. 선발투수만 무너지지 않으면 장시환의 영입으로 롯데는 박시영의 부담을 덜어주면서도 장시환-박시영-손승락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꾸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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