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FC 파이트 나이트 111 포스터

[스포티비뉴스=인터뷰 진행 안시형·이교덕 기자] 오는 6월 17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11의 포스터가 공개됐다.

메인이벤트를 장식하는 홀리 홈과 베치 코헤이아의 사진이 가운데 자리 잡았다.

포스터 이미지 위치로 봐선 김동현과 콜비 코빙턴의 웰터급 경기가 코메인이벤트가 될 확률이 높다. 타렉 사피딘과 하파엘 도스 안요스의 사진보다 약간 크다.

이 포스터를 보고 가장 기뻐할 사람은 김동현의 상대 콜비 코빙턴(29, 미국)이다. UFC에서 7경기(6승 1패)를 모두 언더 카드에서 치른 코빙턴이 처음 UFC 메인 카드 경기에 나서기 때문이다.

코빙턴은 큰 기회를 잡았다며 웃음 짓고 있다.

지난 20일 스포티비뉴스와 독점 인터뷰에서 "김동현은 훌륭한 파이터다. 좋은 커리어를 갖고 있다. 여러 강자들을 이겨 왔다. 그는 오직 챔피언, 랭킹 2위나 3위 선수들에게만 패배를 기록했다. 200만 달러를 벌어들였던 네이트 디아즈도 이겼다. 김동현과 경기는 내게 타이틀에 도전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코빙턴은 키 180cm로 총 전적 11승 1패다. 상대를 압박하는 능력이 좋다.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레슬링 디비전 1 출신으로 아메리칸 탑팀에서 호르헤 마스비달 등 강자들과 훈련하고 있다. '매미'를 잘 모르는지 "나는 김동현이 지금까지 상대해 왔던 선수들과 차원이 다르다"고 큰소리친다.

▲ 콜비 코빙턴은 김동현을 꺾고 로비 라울러를 원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김동현을 향한 독설보다 같은 대회에 나서는 전 라이트급 챔피언 하파엘 도스 안요스(32, 브라질)를 향한 독설이 더 따끔했다. 도스 안요스가 자신에게서 도망갔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코빙턴은 김동현과 경기가 추진되기 전에 도스 안요스와 대결을 바라며 그를 도발해 왔다.

"도스 안요스는 웰터급에서 싸워 본 적이 없다. 라이트급에서는 챔피언이었지만 최근 2경기에서 졌다. 김동현은 약 10년 동안 웰터급에서 살아남았다. 웰터급 랭킹 7위인 반면, 도스 안요스는 웰터급 랭킹에 든 적이 없다. 김동현과 경기가 더 마음에 드는 이유다."

"도스 안요스가 웰터급 챔피언이 될 확률은 0%라고 본다. 도스 안요스가 웰터급 챔피언이 되길 원한다면 컨텐더들과 싸워야 했다. 사피딘은 이미 김동현에게 졌다. 사피딘과 경기는 타이틀 도전권과 전혀 상관이 없고 의미도 없다. 자신을 시험해 보고 싶었다면 더 좋은 상대와 싸웠어야 했다. 지금은 그저 회피하는 걸로 보인다."

코빙턴은 도스 안요스를 계속 비난하다가 결정타를 날렸다. "난 딱 보면 상대가 나와 싸울만한지, 내가 이길 수 있는지 아는데 도스 안요스는 나와 경기를 거부하고 나와 맞붙는 걸 두려워했다. 그는 내게 XXX와 같다"고 욕했다.

코빙턴은 거칠 게 없는 젊은 강자다. 자신만만한데 거만해 보이기까지 하다. "김동현을 꺾고 스티븐 톰슨이나 로비 라울러와 붙고 싶다", "내가 웰터급 랭킹 1위다. 랭킹은 그저 인지도를 나타내는 것뿐이다. 6월 17일이 지나면 나도 유명해질 것이다. 기억해 둬라"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 플로리다에 살고 있는 코빙턴과 독점으로 진행한 영상 통화 인터뷰는 26일 밤 SPOTV의 종합 스포츠 뉴스 프로그램 '스포츠 타임(SPORTS TIME)'에서 공개된다. 코빙턴은 여기서 김동현과 한국 팬들에게 인상적인 메시지를 남겼다.

UFC 파이트 나이트 111은 올해 아시아 첫 대회다. 고미 다카노리와 존 턱, 안드레이 알롭스키와 마르신 티부라의 경기도 펼쳐진다. 곽관호는 러셀 돈을 맞아 옥타곤 첫 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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