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리아 샤라포바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기자] 27일(이하 한국 시간) 코트에 복귀하는 마리아 샤라포바(30·러시아)가 5월 개막하는 그랜드슬램 대회 롤랑가로스 프랑스 오픈 예선 와일드카드를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영국 신문 텔레그래프는 26일 "샤라포바가 예선을 거쳐야 본선에 진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샤라포바는 지난해 1월 호주오픈에서 금지 약물 양성반응이 나와 국제테니스연맹(ITF)으로부터 15개월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25일로 징계가 끝난 샤라포바는 27일 새벽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리는 여자 프로 테니스(WTA) 투어 포르셰 그랑프리 단식 본선 1회전으로 복귀전을 치른다.

1년 이상 쉬었기 때문에 세계 랭킹이 없는 샤라포바가 투어급 대회에 나오려면 대회 조직위원회 초청을 받아야 한다. 포르셰 그랑프리에도 조직위가 부여한 와일드카드를 받아 단식 본선 대진표에 이름을 올렸다.

프랑스오픈 조직위원회는 대회 흥행을 위해서는 샤라포바가 반드시 나와야 하지만 금지 약물 파문으로 징계를 받고 돌아온 선수에게 특혜를 준다는 비난 여론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에 내몰렸다. 대회 조직위는 그런 이유로 샤라포바에 대한 와일드카드 부여 결정을 5월 15일에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영국 매체의 보도대로라면 조직위가 절충점을 찾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본선 와일드카드를 주는 것이 특혜라는 비난을 의식해 본선 대신 예선 와일드카드만 준다는 것이다. 예선에서는 3연승을 해야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메이저 대회 단식 예선은 일반적으로 세계 랭킹 100위권 밖 선수들이 본선 티켓을 놓고 경쟁하는 곳이다.

샤라포바가 복귀전인 포르셰 그랑프리에서 결승에 오르면 준우승 랭킹 포인트 305점을 받아 단숨에 세계 랭킹 170위 안팎에 자리하게 된다.

이 경우에는 프랑스오픈 예선 출전이 자력으로도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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