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쇼트트랙 대표 팀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대한빙상경기연맹 테스크포스(TF) 팀이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대표 팀이 입을 유니폼 공급 업체로 네덜란드의 헌터(Hunter)사를 선정했다.

빙상계 관계자는 25일 "새 유니폼 선정을 놓고 테스트에 나선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 대표 팀 선수들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대다수 선수가 헌터사의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 다. 26일 빙상경기연맹 상임이사회에서 새로운 유니폼 결정에 따른 세부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빙상경기연맹은 2012년 10월부터 휠라가 공급하는 네덜란드 제작 업체 스포츠 컨펙스사의 경기복을 착용했다. 오는 30일 계약 종료를 앞두고 휠라와 계약 연장에 대한 우선 협상을 펼쳤지만 결렬됐다.

빙상경기연맹은 그동안 휠라가 공급한 제품에 대해 선수들의 불만이 나오자 다른 제품을 테스트했다. 대표 팀은 2015년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 때 이승훈(대한항공)의 휠라 유니폼이 찢어져 매스스타트에 출전하지 못했고, 2017년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에서는 쇼트트랙 최민정(성남시청)이 넘어지면서 방탄 소재의 경기복이 스케이트 날에 찢어지기도 했다.

빙상경기 강국인 네덜란드에 경기복을 독점 공급하는 휠라는 평창 동계 올림픽에 대비한 새로운 유니폼을 오는 7월 제공할 예정이었지만 우선 협상이 결렬됐다.

빙상경기연맹은 스피드스케이팅의 이승훈(대한항공), 김민석(평촌고), 김태윤(한국체대), 김보름(강원도청), 쇼트트랙의 심석희(한국체대), 최민정(성남시청), 서이라(화성시청), 임효준(한국체대) 등 대표 선수들에게 휠라를 비롯해 미즈노(일본)와 헌터 유니폼을 입혀 현장 테스트를 펼쳤다.

새 유니폼을 입고 훈련한 선수들은 무기명 설문지에 자신의 느낌을 적어 제출했고, 빙상경기연맹 TF 팀은 선수들의 의견을 종합해 선호도가 높은 헌터를 새로운 유니폼으로 결정했다. 이번 테스트에 나선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는 4명 모두 헌터 제품을 선택했다. 이 가운데 1명은 헌터 제품 외에 다른 회사 제품도 함께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쇼트트랙 선수 4명 가운데 3명이 헌터 제품을 선택하는 등 테스트에 나선 전체 8명 선수 가운데 7명이 헌터 제품을 선택했다.

동계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3연패에 도전하는 이상화(스포츠토토)는 훈련 일정이 맞지 않아 테스트에 참가하지 못했고, 기존 경기복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서 잡음이 생길 여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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