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현은 낭비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SNS 활동을 중단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스턴건' 김동현(35, 부산 팀 매드/㈜성안세이브)이 갑자기 SNS 활동을 중단했다. 2015년 11월 UFC 서울 대회에서 승부 조작 시도가 있었다는 보도가 터졌을 때쯤이었다. 몇몇 커뮤니티에서 "김동현이 이 사건에 관계된 것 아니냐"는 의심의 목소리가 나왔다.

김동현은 지난 25일 UFC 한국 홈페이지(kr.ufc.com)와 인터뷰에서 이 얘기가 나오자 바로 고개를 가로저었다.

"개인적인 이유로 SNS를 비공개로 전환했을 뿐인데, 그 시기에 승부 조작 사건이 터져 많은 연락을 받았다. 이 자리를 빌어 확실히 밝히겠다. 나와 내 동료들은 불법적인 일에 연루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다. 선수로서 많은 시간이 남지 않았다. 얼마나 부귀영화 누리겠다고 그런 짓을 하겠는가. 유종의 미를 거두고 명예를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동현이 SNS 활동을 중단한 것은 낭비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다.

"SNS를 비공개로 바꾼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미 한두 달 전부터 하지 않고 있었다. SNS로 개인 홍보를 할 수 있고 여러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자기도 모르게 습관이 되더라. 낭비하는 시간이 늘어나는 것 같다. 하루에 주어진 시간을 잘 활용하고 싶어 SNS를 끊었다."

김동현은 오는 6월 17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11에서 콜비 코빙턴(29, 미국)과 맞붙는다. UFC 아시아 선수 최다승 기록인 14승에 도전한다. 상대가 웰터급 랭커가 아니지만 방심하지 않고 이 경기에 전력을 쏟아붓기로 했다.

김동현은 "SNS에 신경 쓸 시간에 머리를 식히는 게 낫다. 또 다른 일들을 처리할 수도 있다. 그게 아니더라도 경기 영상을 한 번 더 볼 수 있다. 더군다나 지금은 경기가 잡혀 있다. 운동에 집중하고 있다. 습관은 무섭다. 휴대폰을 보는 데 시간을 뺏기고 싶지 않다. 꼭 한 번 이렇게 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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