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시마 앤틀러스에 완패한 울산 현대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울산, 김도곤 기자] 수비도 문제였고, 공격도 문제였다.

울산은 26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017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 5차전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 경기에서 0-4로 졌다. 울산은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울산인 이번 ACL과 리그에서 수비와 공격 모두 문제를 나타냈다. 울산은 올 시즌 ACL에서 6골을 넣었다. 이 6골은 브리즈번 로어와 경기에서 모두 나왔다. 나머지 4경기에서는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극단적으로 득점이 편중됐고 그 결과는 ACL 16강 실패로 나타났다. 김도훈 감독은 공격 부진이 이어지자 리그에서는 물론 ACL에서도 다양한 공격 조합을 시도했다. 이종호, 코바, 오르샤, 김인성 등 여러 선수들을 번갈아 가며 기용했고 가시마전에는 김승준을 최전방에 세웠다. 그 뒤는 김인성, 오르샤가 지원했다. 하지만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공격의 칼날은 무뎠다.

수비는 더욱 문제였다. 최근 경기에서 9실점했다. 전남전 0-5 패배에 이어 가시마전 0-4 패배까지, 단 2경기만에 9골이나 줬다. 가시마전의 경우 전반까지는 그런대로 버텼지만 실점 후 급격히 무너졌다. 전남전의 경우도 실점 후 급격히 무너진 경향이 크다.

실점 후 더욱 단단히 집중하는 것이 아닌 집중력이 땅에 떨어졌다. 가시마전 4실점 가운데 3실점이 실수에서 비롯됐다.

2경기 9실점이라는 결과가 나오자 팬들도 참지 못했다. 팬들은 경기 후 '2경기 9실점 실화?'라는 걸개를 내걸었다. 야유와 욕설을 퍼붓는 팬도 있었다. 장내 아나운서가 자제를 부탁했지만 팬들의 화는 가라앉지 않았다. 울산 선수들은 팬들 앞에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었다.

김도훈 감독은 수비 보완을 약속했다. 김 감독은 "수비는 반드시 보완해야 한다"며 "수비 중요도가 큰 경기에서 많은 실점을 했다. 선수들 자신감도 떨어져 정신적인 면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브리즈번을 제외하면 ACL에서 기대 이하의 내용과 결과를 보여 준 울산이다. ACL 탈락으로 일정 강행군도 없어진 상황에서 다시 이런 문제가 발생할 경우 팬들의 비판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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