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황중곤(25, 혼마)이 ‘슬로 스타터’라는 오명과 이별을 선언했다.
황중곤은 슬로스타터로 유명하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속도 가 늦은 편이라 시즌 초반보다는 후반부에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올 시즌 전 인터뷰에서도 “시즌 초반부터 상위권에 오르고 싶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 JGTO 네 번째 대회까지 황중곤이 받아든 성적표는 나쁘지 않다. 황중곤은 올 시즌 출전한 4개 대회 모두 컷 통과에 성공했고 파나소닉 오픈에서는 공동 3위에 오르며 2013년 이후 처음으로 초반 5개 대회 이내 만에 톱10에 들었다.
내용면에서도 만족스러운 수치를 보이고 있다. 그린 적중률 3위를 비롯해서 상금 랭킹 13위, 페어웨이 정확도 17위, 파 5 스코어 1위에 올라있다.
황중곤은 지난주 막을 내린 파나소닉 오픈에서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로 나서며 시즌 첫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최종 4라운드에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이에 대해 황중곤은 “우승을 놓쳐서 아쉽지만 시즌 초반부터 좋은 성적을 냈다는 것에 만족한다”며 “앞으로 대회가 많은 만큼 남은 경기에서 잘 치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분위기를 시즌 후반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했다.
황중곤은 27일 개막하는 일본 아이치현의 나고야 골프 클럽(파 70)에서 열리는 일본 남자 프로 골프 투어(JGTO) 더 크라운(총상금 1억 2000만 엔)에 출전해 시즌 첫 우승 사냥에 나선다.
그는 “현재 샷과 퍼트가 잘되고 있는 만큼 한 타 한 타 집중한다면 괜찮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변수는 잔디 상태다. 대회가 열리는 나고야 골프 클럽의 잔디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컨택을 하지 못하면 언더파 스코어를 내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된다. 아이언에서 실수가 나오지 않도록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 대회에서는 2014년부터 한국 선수들이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14년 김형성(37, 현대자동차)을 시작으로 2015년 장익제(44), 2016년에는 김경태(31, 신한금융그룹)가 정상에 올랐다.
4년 연속 한국 선수들이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해 황중곤은 “한국 선수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코스인 만큼 이번에도 우승을 차지하면 좋겠다. 김경태, 송영한 등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 많은 만큼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좋지 않은 잔디에서 실수를 최대한 줄이는 선수가 우승컵을 거머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 황중곤 ⓒ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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