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프트 은고페이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미국 프로 야구(MLB)에서 첫 아프리카 출신 선수가 탄생했다.

MLB닷컴은 27일(한국 시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기프트 은고페이를 현역 로스터 25인 안에 등록했다'고 보도했다.

피츠버그는 주전 3루수 데이비드 프리스가 허벅지 통증으로 고생하고 있다. 프리스를 받쳐줄 백업 내야수가 필요했다.

피츠버그는 사상 첫 리투아니아 출신 메이저리거인 투수 도비다스 네브로스카스를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로 내려보냈다. 대신 은고페이를 메이저리그로 승격했다.

은고페이는 2008년 9월 피츠버그와 계약했다. 2009년 루키 리그에서 출발한 그는 2015년 트리플A에 진입했다. 피츠버그는 2015년 은고페이를 40인 로스터에 포함하며 '빅리그 진출이 가능한 선수'로 분류했다.

2010년부터 올해까지는 8년 연속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초청 받았다. 그리고 올해 드디어 메이저리그 무대 데뷔를 눈앞에 뒀다.

은고페이는 나아공 하우텡의 야구클리닉에서 야구를 배웠다. 수비가 장점인 그는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타율 0.429를 기록했다.

아프리카 국가는 야구를 거의 하지 않는다. 남아공도 주로 백인들이 야구를 즐겼다. 아프리카 국적을 가진 메이저리그는 지금까지 없었지만 은고페이가 이런 벽을 허물었다.

은고페이는 주로 유격수로 뛰었다. 그러나 3루 수비도 가능하다. 음주 사고로 아직 비자 발급을 받지 못한 강정호는 주전 3루수 프리스 외에 은고페이와도 경쟁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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