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스틴 니퍼트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28일부터 잠실야구장에서 올 시즌 첫 시리즈를 펼친다. 두산이 지난해 가장 버거웠던 상대를 꼽으라면 단연 롯데다. 8승 8패로 팽팽하게 맞섰지만, 롯데는 두산이 유일하게 시즌 전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한 구단이었다.

◆ 니퍼트 vs 박세웅, 난적을 만나다

28일 첫 맞대결을 책임질 선발투수로 두산은 더스틴 니퍼트, 롯데는 박세웅을 예고했다. 지난해 니퍼트에게는 롯데, 박세웅에게는 두산이 난적이었다.  

니퍼트는 지난해 롯데전 등판 기록이 가장 좋지 않았다. 4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6.45에 그쳤다. 지난해 5월 22일 사직에서 3⅔이닝 7실점으로 무너진 여파가 컸다. 니퍼트는 4회에만 7점을 뺏겼는데, 김문호의 3점포와 최준석의 솔로포를 연달아 얻어맞으면서 무너졌다. 

박세웅은 두산만 만나면 작아졌다. 2015년과 2016년을 통틀어 6경기에 등판해 4패 평균자책점 14.21로 부진했다. 선발 등판한 5경기 가운데 5이닝 이상 버틴 건 단 한 차례였다. 2015년 8월 26일 잠실에서 5⅓이닝 5실점을 기록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나머지 4경기는 모두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올 시즌 두 선수는 마운드를 안정적으로 지키고 있다. 니퍼트는 4경기에서 26⅔이닝을 던지면서 평균자책점 2.70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경기당 1.69점을 지원 받는 데 그치면서 1승 2패에 머물러 있다. 박세웅은 4경기에서 3승 1패를 기록했다. 경기마다 5이닝 이상 버텼고, 패전을 떠안은 16일 삼성전도 5⅓이닝 3실점으로 투구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 이대호 ⓒ 한희재 기자
◆집에서 잠잠한 두산, 집 나가면 잠잠한 롯데

올해 두산 타선은 홈보다 원정에서 더 힘을 냈다. 홈 12경기에서 타율 0.266 장타율 0.367 6홈런, 원정 11경기에서 타율 0.284 장타율 0.420 13홈런을 기록했다. 홈부터 외야 담장까지 거리가 먼 잠실야구장 특성상 홈런에서 큰 차이가 보였고, 타율은 원정보다 홈이 2푼 정도 떨어졌다.

롯데는 집을 떠나면 화력이 다소 떨어졌다. 홈 14경기에서 타율 0.290 장타율 0.432를 기록했고, 원정 9경기에서 타율 0.263 장타율 0.411 11홈런을 기록했다. 두산만큼 홈과 원정의 차이가 뚜렷하진 않았지만, 원정 기록이 조금씩 낮았다.

롯데 이대호는 오랜만에 잠실에서 팬들과 마주한다. 정규 시즌 기록을 기준으로 이대호는 2011년 9월 18일 잠실 두산전 이후 2049일 만에 잠실을 찾는다. 5시즌 만에 KBO 리그로 돌아온 이대호는 올해 23경기 타율 0.422 7홈런 17타점으로 활약하며 야구팬들의 마음을 자극하고 있다.

▲ 홍성흔 ⓒ 한희재 기자
◆ 굿바이 홍성흔, 30일 은퇴식 진행

지난 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은 홍성흔(41)이 두산과 롯데 팬들 앞에서 은퇴식을 치른다. 두산은 프로 생활 시작과 끝을 함께한 팀이고, 롯데에서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뛰면서 지명타자로 전성기를 보냈다. 홍성흔은 현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산하 루키 팀에서 코치 연수를 받으며 새로운 야구 인생을 준비하고 있다.

KBO 리그 최고의 스타로 활약했다. 2004년 최다 안타 1위(165개), 타율 3위(0.329)를 시작으로 2008년부터 3년 동안 타율 부문 2위에 올랐다. 18시즌 통산 타율 0.301를 기록했다. 1999년에는 신인왕을 차지했고, 골든글러브는 6개(포수 2회, 지명타자 4회)를 품에 안았다. 2015년 시즌에는 오른손 타자 최초로 2,000 안타를 달성했다. 

은퇴식에서는 홍성흔의 활약상이 담긴 하이라이트 영상이 상영된다. 이대호는 홍성흔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제 2의 야구 인생을 응원할 예정이다. 홍성흔은 오픈카를 타고 내, 외야 그라운드를 돌며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다. 경기 전에는 딸 화리, 아들 화철이 시구와 시타를 하고, 홍성흔은 오랜만에 홈플레이트 뒤에 앉아 딸이 던진 공을 받을 예정이다.

◆ 매치업 예상 장원준-레일리, 함덕주-김원중

로테이션에 변화가 없다면 29일은 두산 장원준(2승 2패 평균자책점 4.94)과 롯데 브룩스 레일리(1승 3패 3.64), 30일은 두산 함덕주(1승 1패 3.43)와 롯데 김원중(1승 1패 6.06)이 선발 등판한다. 공동 4위 롯데와 7위 두산의 주말 3연전은 SPOTV가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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