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시티의 벽 콤파니(가운데).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맨체스터 더비'에서 가장 단단한 벽은 뱅상 콤파니였다.

맨체스터 시티는 28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잔여 경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양 팀은 나란히 승점 1점씩을 추가하며 4위-5위를 유지했다.

경기는 맨시티가 주도했지만 맨유의 역습도 위협적이었다. 맨유는 후방에 라인을 내리고 역습을 노렸다. 마커스 래쉬포드, 앙토니 마르시알, 헨릭 미키타리안의 스피드를 활용했다.

그러나 맨유는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콤파니를 축으로 구성한 포백이 단단했다. 특히 콤파니의 활약도가 좋았다. 

'주장' 콤파니는 포백을 이끌면서 후방을 든든히 했다. 양 팀 최다인 인터셉트 4회를 기록했고, 태클 3회, 패스 정확도 90%를 기록했다. 맨시티가 경기를 주도했지만 후방에서 든든히 버틴 콤파니가 있어 공격 작업이 가능했다.

맨유의 역습을 끊은 것도 콤파니였다. 콤파니는 센터백 파트너 니콜라스 오타멘디와 함께 래쉬포드, 마르시알이 볼을 잡으면 돌기 전에 압박해 템포를 떨어뜨렸다. 주제 무리뉴 맨유 감독이 준비한 회심의 역습은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콤파니는 90분 내내 단단했다.

콤파니는 최근 부상에서 복귀했다. 한때는 '벽파니'라고 불릴 정도로 출중한 실력을 자랑했지만 부상으로 경기 출전 수가 급격히 줄었다. 최근 2시즌 간 부상 횟수가 10번이 될 정도로 잦았다. 종아리 부상이 재발한 탓이다. 

이번 시즌에도 잦은 부상으로 반년 가까이 재활에 매진했던 콤파니가 16일 영국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시즌 EPL 33라운드 사우스햄튼전에서 모처럼 선발 출전했고 시즌 첫 풀타임을 뛰었다.

콤파니가 사우스햄튼전에 이어 아스널과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그리고 맨유와 경기까지 부상 없이 경기를 뛰면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수비 운영에 숨통을 텄다.


[영상][EPL] '맨체스터 더비' 맨시티 vs 맨유 3분 하이라이트ⓒ스포티비뉴스 정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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