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영상 김소라 PD·글 조형애 기자] K리그 3라운드. '등에 맞은 볼' 때문에 광주가 핸드볼 파울을 지적받습니다. 5라운드 인천 한석종은 '스친 팔' 때문에 곧장 퇴장 당합니다. 7라운드 수원은 종료 30초를 남기고 페널티 킥을 내줍니다. 어깨에 맞았지만 주심은 핸드볼 파울을 선언했습니다.

모두 석연치 않은 판정. 하지만 올시즌 K리그에서 나온 '오심' 일부에 불과합니다. 오심 논란이 커지면서 K리그에도 '비디오 판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비디오 어시스턴트 레프리(Video Assistant Referee)', 즉 VAR은 K리그에 오는 7월 도입될 예정입니다. 당초 7월 중하순 실전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최근 오심이 속출하면서 7월초까지 당겨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국내 야구, 배구를 통해 '비디오 판독'이 익숙하신 스포츠 팬들이 많으실 텐데, 축구에서 '비디오 판독'은 조금 다릅니다. 가장 큰 차이는 '감독 요청 방식'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축구에서는 심판과 VAR 소통으로만 판독 여부를 결정합니다. 애매한 모든 상황에 적용하지는 않습니다. 경기 결과에 영향을 주는 명백한 오심이나 심판이 놓친 심각한 반칙에만 적용합니다. 상황도 '골, 페널티 킥, 직접 퇴장, 제재 선수 확인' 4가지로 제한됩니다.

VAR은 이미 세계적 흐름입니다. 분데스리가는 다음 시즌부터 전면 도입하고,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사용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완벽한 시스템은 아닙니다. 연속성이 중요한 축구에서 흐름을 끊는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옵니다. 얼마나 할 것이냐, 어느 시점에서 할 것이냐도 문제 가운데 하나입니다. 여기에 K리그는 다각도 촬영 자체가 가능하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테스트에 한창인 한국프로축구연맹은 '합격점'을 주고 있습니다. "유의미하게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고 있다"는 자체 평가입니다. 현재 30명 VAR을 두고 집중 훈련을 하고 있는 연맹. 5월 리저브 리그에서 실전 테스트를 한 뒤, 실전에는 15명 VAR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오심 논란을 종식시킬 대안으로 VAR은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완벽하지 않은 VAR. 심판의 자질 향상과 연맹의 노력 뒤에 기술이 뒤따라야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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