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완은 28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와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점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활약해 13-2 승리를 이끌었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건일 기자] 11년 동안 몸 담은 친정 팀에 비수를 꽂아서일까. 넥센 오른손 타자 김태완은 맹활약을 하고도 마냥 웃지 않았다.

김태완은 28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와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8회 쐐기 2점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4타점 맹타로 13-2 승리에 앞장섰다.

김태완은 경기가 끝나고 친정과 같은 대전을 방문한 소감을 묻자 "대전에 와서 친했던 선수도 보고 코치님도 보고 기분이 좋았다"고 활짝 웃었다.

2006년 데뷔하고 11년 동안 한화에 몸 담은 김태완은 지난해 9월 웨이버 공시돼 지난 겨울 넥센으로 팀을 옮겼다. 올 시즌 1군에서 대타로 7차례, 선발로 4차례 출전해 타율 0.429로 힘을 보탰다. 대타 성공률이 5할에 이른다.

하지만 아쉬운 마음도 숨기지 않았다. "아쉽기도 하다. 이전에 홈이었던 구장이다. 여기(대전)에 있을 때 이런 경기력을 많이 보여 주고 싶었는데 아쉽다. 그래서 더 죄송하다. 2010년 이후 제대로 하지를 못했다."

김태완은 2008년부터 2년 동안 홈런 46개로 오른손 거포 잠재력을 터뜨려 한화 중심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2010년엔 홈런 15개를 쳤다.

그런데 병역 의무를 마치고 돌아와 2013년 복귀했을 때 예전만큼 성적을 못 냈다. 그해 홈런 3개, 이듬해 7개에 그쳤다. 출전 기회도 줄었다. 2015년 22경기, 지난해 24경기 출전에 머물렀다.

김태완은 넥센 코치진에게 고마운 마음을 돌렸다.

"여기에 왔을 때 장정석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네 야구를 마음껏 하라고 해서 기분이 좋았다. 감독님 코치님께서 정말 좋은 이야기를 해 줬다. 네가 가지고 있는 것 편하게 하라고."

김태완은 "우리 팀 너무 좋다. 올해 부상 없이 이 선수들, 코치님들과 함께 오래오래 야구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