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찬은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5피안타(1홈런)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세 번째 승리를 안았다. 1회 박경수에게 홈런을 맞고 선취점을 내준 뒤 2회부터 8회까지 7이닝 연속 무실점. 5회 2사 이후 유민상-박경수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 3루에 몰린 것을 빼면 kt에게 득점권 기회를 주지 않았다.
발바닥 물집이 아직 다 낫지 않았는데도 8이닝 동안 115구를 던지는 역투를 펼쳤다. 첫 4경기에서 3.55였던 평균자책점은 2.97까지 낮췄다.
FA 영입 당시 기대했던 탄탄한 체력이 무기다. 5경기에서 평균 6⅔이닝(공동 8위), 102.6개(6위)의 공을 던졌다. 다시 한번 강조하면 아직 발바닥 물집이 다 낫지 않았다. 3월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출전하느라 예년보다 일찍 몸을 만들었고, 여기서 발목을 다친 데다 본선 1라운드 3경기에 전부 나와 5이닝을 던졌다.
차우찬은 지난해에도 리그 최상위권의 평균 투구 이닝과 투구 수를 자랑했다. 경기당 6⅓이닝(6,35이닝, 5위)에 111.5구(1위)가 그에게 4년 95억 원을 안긴 셈이다.
그는 kt전을 마친 뒤 "7회가 끝나고 감독님과 코치님이 '8회도 가능하냐'고 물어보셔서 당연히 괜찮다고 했다. 투구 수가 많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7회까지 투구 수는 99개. 지난해 24경기에서 두 번만 100구 전에 교체된 차우찬이니 절대 빈말은 아니었을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