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차우찬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차우찬은 4년 95억 원, 역대 FA 투수 최고 금액에 LG로 팀을 옮겼다. "내가 이런 돈을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다"고 몸을 낮췄지만, 시즌 초반의 경기력은 분명 그럴 가치가 있어 보인다.

차우찬은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5피안타(1홈런)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세 번째 승리를 안았다. 1회 박경수에게 홈런을 맞고 선취점을 내준 뒤 2회부터 8회까지 7이닝 연속 무실점. 5회 2사 이후 유민상-박경수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 3루에 몰린 것을 빼면 kt에게 득점권 기회를 주지 않았다.

발바닥 물집이 아직 다 낫지 않았는데도 8이닝 동안 115구를 던지는 역투를 펼쳤다. 첫 4경기에서 3.55였던 평균자책점은 2.97까지 낮췄다. 

FA 영입 당시 기대했던 탄탄한 체력이 무기다. 5경기에서 평균 6⅔이닝(공동 8위), 102.6개(6위)의 공을 던졌다. 다시 한번 강조하면 아직 발바닥 물집이 다 낫지 않았다. 3월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출전하느라 예년보다 일찍 몸을 만들었고, 여기서 발목을 다친 데다 본선 1라운드 3경기에 전부 나와 5이닝을 던졌다.

차우찬은 지난해에도 리그 최상위권의 평균 투구 이닝과 투구 수를 자랑했다. 경기당 6⅓이닝(6,35이닝, 5위)에 111.5구(1위)가 그에게 4년 95억 원을 안긴 셈이다.

그는 kt전을 마친 뒤 "7회가 끝나고 감독님과 코치님이 '8회도 가능하냐'고 물어보셔서 당연히 괜찮다고 했다. 투구 수가 많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7회까지 투구 수는 99개. 지난해 24경기에서 두 번만 100구 전에 교체된 차우찬이니 절대 빈말은 아니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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