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대전, 김건일 기자] 잘 돌아가던 한화 선발진이 4월 끝무렵에 흔들린다.
매 경기 5이닝을 책임지는 알렉시 오간도와 카를로스 비야누에바, 배영수와 다르게 송은범과 이태양 안영명이 모두 직전 선발 등판 경기에서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송은범은 14일 SK와 경기에 2⅓이닝 4실점, 22일 kt와 대결에서 3이닝 7실점으로 강판됐다. 이태양은 15일 SK를 상대로 3⅔이닝 8실점으로 뭇매를 맞았다. 안영명은 20일 LG에 1⅔이닝 2실점으로 2회를 채 버티지 못했고 26일 롯데와 경기에서도 3이닝 3실점으로 선발 임무를 못 채웠다.
게다가 개막전을 시작으로 5경기를 든든하게 책임진 비야누에바가 이탈한다. 비야누에바는 지난 25일 롯데와 경기가 끝나고 팔꿈치에 통증을 느껴 치료를 위해 지난 27일 일본 요코하마 미나미 공제 병원으로 갔다. 28일 1군 명단에서 빠졌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두 차례 선발 로테이션을 건너뛰어야 한다. 골이 아프다"며 "이제 송은범 이태양 안영명이 제 공을 찾을 수 있는지 여부에 우리 팀 향방이 달렸다"고 되뇌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이제 우리 팀은 투수 교체가 빨라질 것"이라고 선언했다.
"최근 프로야구를 보면 많이 바뀌었다. 초반에 넘어가는 경기가 많다. 선발투수들을 잘 바꾸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면서 "5~6점을 줘도 그래도 두더라. 마땅히 바꿀 투수가 없어서다. NC 김경문 감독은 바로 바꾸더라. 그래서 9연승이 가능했다. 바꿀 투수가 많기 때문에 교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선발에 의존하는 팀은 가라앉는다. 오늘(28일)부터 우리는 그러한 야구를 해선 안 된다"며 "투수 교체 타이밍을 보다 빠르게 한다"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이 지휘한 한화는 지난해 퀵 후크(3실점 이하를 기록하고 있는 선발투수를 6이닝 이전에 교체하는 작전)이 64회로 리그에서 가장 많았다. 시즌이 개막하기 전부터 에스밀 로저스, 안영명 등 선발투수들이 부상으로 빠졌으며 알렉스 마에스트리 파비오 카스티요 등 다른 외국인 투수들이 제 몫을 못해 선발 순번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다.
그런데 올 시즌엔 상황이 달라졌다. 29일 현재 2회에 불과하다. 리그에서 가장 적다. 지난 14일 경기에서야 처음으로 나왔다. 더해서 330만 달러 거액에 데려 온 외국인 투수 두 명이 부상 없이 선발 축을 지키고 배영수가 4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5이닝을 채웠다. 송은범도 개막 두 경기에선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최근 투수들의 부상과 부진으로 팀이 흔들리는 기미를 보이자 투수들을 최대한 기용하는 쪽으로 노선을 틀었다. 한화 중간엔 마무리 정우람 앞에 송창식 심수창 장민재 박정진 윤규진에 최근 부상에서 돌아온 권혁 등 수준급 투수들이 즐비하다.
김 감독은 28일 경기를 앞두고 "오늘부터 전쟁"이라며 변화 의지를 강조했다.
관련기사
- 이정후, 허정협, 송성문…넥센 이끄는 15번째 야수
- 새 출발 김태완 "넥센 동료들과 오래오래 함께"
- 김성근 감독 "비야누에바 10일, 김태균 미정…골 아파"
- 두산 니퍼트의 다짐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
- 시속 150km 오간도에게 11안타…'물 만난' 넥센 소총부대
- 물집 잡혀도 평균 7이닝 100구…이래서 차우찬
- 허벅지 통증 박병호, 재활 경기 출전 '다시 실전 모드'
- STL 오승환 시즌 첫 4아웃 세이브…6SV ERA 4.50
- 테임즈, 5경기 연속 안타 행진…타율 0.364
- '우규민-러프-레나도', 차례로 복귀하는 삼성 주전
- 한화 29일 넥센전에서 시즌 2번째 매진
- [포토S] 레일리, '그게 안 들어가네'
- LG 소사 kt전 상반된 경기력…깔끔한 1, 2회-3, 4회 난타
- '시즌 3호포' 삼성 조동찬, 동점 균형 깨는 솔로 아치
- 오간도 '팀 타율 1위' 넥센에 11피안타 5실점
- SK 켈리, 삼성전 5⅔이닝 5실점…시즌 3패 위기
- kt 고영표, 데뷔 첫 완봉승…땅볼 유도의 승리
- 조상우 2연승 눈앞…한화전 5이닝 1실점
- 3루수 오태곤→심우준, 이른 야수 교체 카드 적중
- '6수생' 페트릭, SK전 6이닝 1실점…시즌 첫승 요건
- kt 6득점, 행운으로 시작해 의도대로 끝났다
- '고영표 완봉승' kt, LG 꺾고 5연패 끝
- SK 한동민-최정, 추격 알리는 백투백 폭발
- kt 고영표 첫 완봉승 소감 "팀 연패 끊어서 마음의 짐 덜었다"
- '연패 탈출' kt 김진욱 감독 "고영표 대견해…진심으로 축하한다"
- 완봉승? kt 고영표에게는 9번의 불펜 투구
- '21구' 박해민-권정웅, 켈리 흔든 '용규 놀이'
- '페트릭 첫승+타선 폭발' 삼성, SK 잡고 시즌 '4승'
- '2사 만루' 두 번, 또 당하지 않은 김헌곤
- 필승조 총 동원 한화, 상처만 남은 소모전
- '첫승 신고' 페트릭 "내 성적보다 나아지고 있는 팀이 더 중요"
- 서건창 '슈퍼 캐치'…넥센 내야 절정의 수비력
- [SPO 직캠] 롯데 프랑코 타격 코치가 짚은 번즈의 하락세 원인, 그리고 '삼계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