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호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2등 했다고 눈물을 흘리는 선수들이다. 거칠기로 유명하다. 브라질 선수들과 경기 경험이 없다면 맞잡는 순간 깜짝 놀랄 수 있다."

브라질리안 주짓수 검은 띠 정호원 존 프랭클 주짓수 평택 관장은 브라질 선수 경계령을 내렸다.

정호원은 지난해 스파이더 인비테이셔널 브라질리안 주짓수 챔피언십(이하 스파이더 BJJ 챔피언십) 76kg 이상급과 앱설루트 초대 우승자다. 여러 국내외 대회에서 입상한 강자로 브라질 본토 검은 띠들의 실력과 승리욕을 잘 알고 있다.

오는 30일 서울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스파이더 BJJ 챔피언십 8강전은 보라 띠, 갈 띠, 검은 띠까지 고수들이 섞여 있다.

지난해와 달라진 점은 해외 검은 띠 강자들이 참가한다는 점. 76kg급 시유징(중국)·하파엘 도밍고스(브라질)·알렉시스 알두친(멕시코)·셰인 힐-테일러(미국), 76kg 이상급 마테우스 고도이(브라질)·다니엘 몰라(브라질) 등 6명이 토너먼트에 뛰어들었다.

특히 76kg 이상급은 8강전부터 불꽃이 튄다. 검은 띠는 검은 띠끼리, 갈 띠는 갈 띠끼리, 보라 띠는 보라 띠끼리 맞붙는다. 김영욱(동천백산)과 마테우스 고도이, 최동화(주짓수랩)와 다니엘 몰라의 검은 띠들 맞대결이 사실상 결승전이 될 수 있다.

정호원은 브라질 주지떼로들의 승리 가능성이 조금 높다고 평가하면서도 한국 선수들에게 '한 칼'이 있다고 평가했다.

"김영욱은 하체관절기가 좋다. 성공한다면 서브미션 승리를 거둘 수 있겠지만, 실패했을 때 포지션을 빼앗길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최동화는 딥하프에서 움직임이 좋다. 점수 관리를 잘하면 포인트나 어드밴티지 하나로 이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호원은 아내의 임신 등 개인 사정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2연속 우승을 포기했다. 그러나 올해 우승자와 맞붙을 가능성을 열어 뒀다.

"준비 기간을 충분히 갖고 두 번째 대회 우승자와 경기할 수 있다면 도전해 보겠다. 이번 8강전부터 주의 깊게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스파이더 BJJ 챔피언십은 지난해 시작된 한국 최초 초청 방식의 주짓수 상금 대회다. 주최사인 스포츠 브랜드 스파이더(SPYDER)는 이 대회를 한국은 물론 아시아를 대표하는 주짓수 상금 대회로 키우기 위해 처음으로 외국인 강자들을 대거 불러들였다.

한국 선수들이 외국에서 해외 선수들과 맞붙는 경우는 많아도 국내에서 해외 선수와 실력을 겨룰 수 있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한국의 브라질리안 주짓수가 어디까지 성장했는지 판단해 볼 수 있는 기회다.

스파이더 BJJ 챔피언십 8강전은 오는 30일 오후 5시부터 SPOTV+에서 생중계된다.

스파이더 인비테이셔널 BJJ 챔피언십 8강전

[76kg급] 장인성(와이어 주짓수) vs 시유징(중국)
[76kg급] 박우철(TNT 우쓰) vs 하파엘 도밍고스(브라질)
[76kg급] 이경섭(트라이포스) vs 알렉시스 알두친(멕시코)
[76kg급] 조영승(존 프랭클) vs 셰인 힐-테일러(미국)

[76kg 이상급] 유동민(주짓수 랩) vs 유연종(윌로우 주짓수)
[76kg 이상급] 김영욱(동천백산 유술회) vs 마테우스 고도이(브라질)
[76kg 이상급] 켈리 만글로나(미국) vs 리시유안(중국)
[76kg 이상급] 최동화(주짓수 랩) vs 다니엘 몰라(브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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