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잠실, 임창만 기자] "앤디 번즈가 잘할 수만 있다면 삼계탕 식당에라도 데려갈 것이다."

롯데 자이언츠 훌리오 프랑코 타격 코치가 제자의 부진을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도 희망을 얘기했다.

롯데의 외국인 타자 번즈(27)가 최근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2017년 시즌 성적은 0.239(92타수 22안타) 3홈런 10타점. 시즌 초 잦은 출루와 가끔 장타를 기록하며 팀 상승세를 이끌 때와는 확연히 다른 경기력이다.

29일 만난 프랑코 코치는 최근 롯데 타선의 부진에 관해 "(길고 긴) 시즌 중에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중심 타선 강민호나 손아섭, 번즈가 컨디션이 크게 떨어졌다"면서도 "아직 시즌 초반이고 충분히 이런 상황을 예상했다"고 했다.

최근 큰 침묵에 빠진 번즈에 관해 물었다. 프랑코 코치는 "최근 번즈가 컨디션이 좋지 않은데 KBO 리그에 온 지 얼마 안 돼서다. 한국 투수들은 머리가 좋다"며 "번즈는 변화구에 약점을 보인다. 그저 시간이 필요하고 오늘(29일) 경기는 선발에서 제외해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게 할 생각이다"고 대비책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좋은 삼계탕 식당이 있으면 데려가고 싶다. 번즈가 잘할 수만 있다면 말이다"고 농담을 덧붙였다. 평소 프랑코 코치는 '삼계탕 예찬론'을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2000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선수로 뛸 당시 삼계탕을 처음 알았고 보양식으로 즐겨 먹었다.

제자의 컨디션 회복을 위해 발 벗고 나서겠다는 의미다.

프랑코 코치는 "타격은 시즌 초에 안 좋은 것이 훨씬 낫다. 앞으로 보완할 시간이 충분히 있고 번즈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더 좋은 타격을 하는 팀을 만들 것이다"고 의지를 보였다.

남은 시즌 롯데 타선의 핵심이 될 선수를 묻자 프랑코 코치는 딱 한마디로 이를 대신했다.

"모두다. 팀이 있어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고 하루하루 각기 다른 선수가 잘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모두가 키플레이어가 돼야 할 것이다."

[영상] 롯데 프랑코 코치 인터뷰 ⓒ 스포티비뉴스 임창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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