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라 하루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인 어머니를 둔 노무라 하루(24·일본)가 미국 여자 프로 골프(LPGA) 투어 발런티어 오브 아메리카 텍사스 슛아웃에서 우승했다.

노무라는 1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 라스 콜리나스 골프장(파 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5오버파 76타를 적어 내면서 최종 합계 3언더파 281타로 크리스티 커(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로 대회를 마쳤다. 노무라는 18번 홀(파 5)에서 진행된 연장 여섯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 베테랑 커를 제치고 통산 3승째를 기록했다.

노무라는 지난해 2월 LPGA 투어 호주여자오픈에서 LPGA 투어 입문 후 첫 우승을 차지하는 등 지난해에만 2승을 거뒀다.

일본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노무라는 7살 때 한국으로 와 '문민경'이라는 이름으로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2015년에는 한국 여자 프로 골프(KLPGA) 투어 한화금융 클래식에서 우승해 국내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대회 최종일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출전한 모든 선수의 기록이 대체로 저조하면서 한때 5타 차로 단독 선두를 질주한 노무라의 낙승이 예상됐다. 그러나 17번 홀(파 3)에서 상황이 바뀌었다.

노무라가 17번 홀 주변에서 친 칩샷이 그린을 넘어 반대쪽 워터 해저드 주변에 떨어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노무라의 세 번째 샷은 그린에 올라가지 못하고 다시 워터 해저드 근처로 떨어졌다. 노무라는 17번 홀을 더블보기로 마쳤고 1타 차로 단독 선두를 커에게 넘겼다.

그러나 노무라도 눈앞으로 다가온 우승 기회를 그냥 보내지 않았다.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간 노무라는 연장 여섯 번째 홀에서 투 온 뒤 버디 퍼팅에 성공하면서 우승컵 을 드는 데 성공했다.

박성현(24)은 단독 4위에 올랐다. 박성현은 더블보기 2개와 보기 2개를 하면서 고전했지만 버디 3개를 낚으면서 3오버파 74타를 적어 냈다. 최종 합계 이븐파 284타를 친 박성현은 전날 공동 6위에서 순위를 끌어올리면서 시즌 세 번째 톱 10 진입에 성공했다.

전날 공동 30위였던 지은희(31)는 1언더파 70타로 선전하면서 1오버파 285타로 공동 5위로 뛰어올랐다. 허미정(28)도 공동 5위를 기록했다.

3라운드까지 노무라에게 2타 뒤진 공동 2위로 우승 경쟁을 벌인 박인비(29)는 쿼드러플 보기에 발목을 잡혀 공동 13위로 미끄러졌다. 4번 홀(파 3)부터 더블보기로 주춤한 박인비는 15번 홀(파 4)에선 워터 해저드에 두 번이나 발목을 잡히면서 6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렸다. 쿼드러플 보기로 홀 아웃한 박인비는 9오버파 80타를 적어 내면서 최종 합계 3오버파 287타를 기록했다.

전날 박인비와 함께 공동 2위에 오르면서 기대를 모았던 아마추어 성은정(18)도 강한 바람에 무너졌다. 15오버파 86타를 친 성은정은 최종 합계 9오버파 293타로 공동 40위를 기록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