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너 맥그리거(왼쪽)가 네이트 디아즈와 복싱으로 다시 붙는다면?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세계 챔피언 출신 복서 안토니오 타버(48, 미국)가 종합격투기계로 들어왔다. 헨리 후프트가 빠진 미국 플로리다 종합격투기 팀 '블랙질리안(BlackZilian)'에 타격 코치로 영입됐다.

복싱 타격과 종합격투기 타격의 차이를 잘 이해하고 있는 타버가 코너 맥그리거와 플로이드 메이웨더의 복싱 경기 결과를 예상했다. "맥그리거가 절대 이길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타버는 2일(한국 시간)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MMA 파이팅과 인터뷰에서 "맥그리거가 이길 가능성은 없다. 맥그리거는 랭킹 20위 복서도 이길 수 없다. 그런데 어떻게 메이웨더를 이기겠는가? 4온스 글러브를 끼고 싸우는 게 아니다. 맥그리거는 10온스 글러브를 써야 한다. 아주 큰 차이"라고 말했다.

▲ 안토니오 타버는 WBC IBF IBO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을 지냈다.

맥그리거의 지구력과 인내심도 의심한다. "메이웨더가 KO로 이길 것이다. 맥그리거는 뭘 해야 할지 모를 것이다. 그는 복싱 경기를 반복하지 않았고 경험도 없다. 종합격투기에서 레슬링까지 해야 하는 걸 고려하더라도, 그는 5라운드 경기에서 곧잘 지치곤 했다. 복싱 경기에서 6, 7라운드까지 가면 그는 어떻게 될 것 같은가? 난 옥타곤에서 맥그리거가 지쳐 경기를 포기하는 걸 본 적이 있다. 메이웨더와 싸우면 많이 배우게 될 것"이라고 했다.

타버는 맥그리거의 흥행력은 인정하면서도 복싱 기술은 그다지 높게 치지 않는다. "큰돈을 버는 경기라는 건 맞다. 하지만 맥그리거는 네이트 디아즈와 복싱 경기를 해도 진다. 디아즈가 맥그리거를 혼내 줄 것이다. 복싱으로 맥그리거를 쓰러뜨릴 수 있는 많은 파이터들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맥그리거와 디아즈는 크게 차이가 안 나는 수준이다. 그런데 메이웨더는 A급, 맥그리거는 D급이다. 수준 차가 꽤 있다. 맥그리거가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다칠 수 있다. 아무리 메이웨더에게 KO 펀치가 없다고 해도, 맥그리거는 진짜 복서에게 맞아 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타버는 키 188cm의 왼손잡이로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라이트헤비급 동메달리스트다. 1997년 프로로 전향해 2015년까지 31승 1무 6패 1무효 전적을 쌓았다. WBC IBF IBO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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