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UFC 헤비급 랭킹 1위 파브리시우 베우둠(39, 브라질)과 3위 알리스타 오브레임(36, 네덜란드)의 3차전이 오는 7월 9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UFC 213에서 펼쳐진다.

UFC는 4일 베우둠과 오브레임의 헤비급 경기를 비롯해 로비 라울러(35, 미국)와 도널드 세로니(34, 미국)의 웰터급 경기, 앤서니 페티스(30, 미국)와 짐 밀러(33, 미국)의 라이트급 경기를 확정 발표했다.

베우둠과 오브레임은 10년 넘게 라이벌 관계를 유지해 온 오래된 숙적이다. 상대 전적 1승 1패. 2006년 5월 프라이드에서 베우둠이 기무라로 오브레임에게 탭을 받았고, 2011년 6월 스트라이크포스에선 오브레임이 3-0 판정승했다.

두 선수는 2011년 2차전에서 잘 섞이지 않았다. 베우둠은 그라운드에서 싸우려고 누워서 오브레임에게 '들어와, 들어와' 손짓했고, 스트라이커 오브레임은 타격전만 하려고 베우둠의 품 안에 들어가지 않았다. '알리-이노키 포지션'이 계속됐다.

시간이 흘러 둘의 스타일이 많이 바뀌었다. 베우둠은 무에타이 타격이 좋아져 올라운드 파이터로 진화했고, 오브레임은 강력한 인 파이터에서 전략적인 아웃 파이터로 변신했다. 1, 2차전과 다른 경기 양상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전 웰터급 챔피언 라울러는 1년 만에 옥타곤에 오른다. 지난해 7월 UFC 201에서 타이론 우들리의 오른손 펀치 강타를 버티지 못하고 쓰러져 챔피언벨트를 내줬다.

라울러는 지난 1월 아메리칸 탑팀을 나왔다. 블랙질리언을 이끌었던 명코치 헨리 후프트가 새로 차린 팀 '컴뱃 클럽'에서 훈련하고 있다.

세로니는 지난해 라이트급에서 웰터급으로 올라가 4연승을 달리다가 지난 1월 호르헤 마스비달에게 TKO패 하면서 기세가 한풀 꺾였다. 라울러를 잡고 다시 상승세를 타야 한다.

둘은 원래 지난해 11월 UFC 205에서 만날 뻔했다. 라울러가 휴식이 더 필요하다며 경기를 거부해 무산됐지만, 결국 인연의 끈이 이어졌다.

전 라이트급 챔피언 페티스는 페더급으로 내려갔다가 감량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다시 돌아왔다. 밀러에게 지면 라이트급에서도 갈 곳을 잃는다.

UFC는 매년 7월에 축제 '인터내셔널 파이트 위크'를 연다. UFC 213은 이 축제의 대미를 장식하는 빅 이벤트다.

챔피언 코디 가브란트와 도전자 TJ 딜라쇼가 밴텀급 타이틀전을 펼친다.

■ UFC 213 대진

[밴텀급 타이틀전] 코디 가브란트 vs TJ 딜라쇼
[헤비급] 파브리시우 베우둠 vs 알리스타 오브레임
[웰터급] 로비 라울러 vs 도널드 세로니
[라이트급] 앤서니 페티스 vs 짐 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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