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니어 도스 산토스는 UFC에서 최고 수준의 복싱 기술을 뽐낸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UFC 헤비급 4위 주니어 도스 산토스(33, 브라질)는 복서형 스트라이커다. 22경기 18승 가운데 12승을 (T)KO로 따냈다. 옥타곤에서 복싱 기술이 최고 수준이다.

그 역시 세계 정상 프로 복서와 복싱 경기를 해 보고 싶어 한다.

오는 14일 UFC 211 메인이벤트에서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34, 미국)에게 도전하는 도스 산토스는 5일(이하 한국 시간) 미디어 콘퍼런스콜에서 "할 수 있다면 앤서니 조슈아 또는 타이슨 퓨리와 복싱으로 붙고 싶다"고 말했다.

"UFC가 복싱 경기를 허락한다면, 먼저 UFC 챔피언이 된 뒤 세상에서 가장 강한 남자를 가리는 경기를 펼치고 싶다. 단 한 자리를 놓고 싸우고 싶다. 앤서니 조슈아 또는 타이슨 퓨리와 맞붙고 싶다. 타이틀전을 원한다. 챔피언과 챔피언이 맞붙는 복싱 경기가 될 것이다."

▲ 앤서니 조슈아가 지난달 30일 블라디미르 글리츠코를 11라운드 TKO로 이겼다.

앤서니 조슈아(27, 영국)는 복싱의 미래라고 평가받는 강자. 2012년 런던 올림픽 슈퍼헤비급 금메달리스트로 2013년 프로로 전향해 19연승 무패(19 KO)를 달리고 있다.

지난달 30일 블라디미르 클리츠코를 11라운드에 TKO로 이겨 자신의 시대를 활짝 열었다. 현 IBF WBA(슈퍼) IBO 챔피언이다.

타이슨 퓨리(28, 영국)는 케인 벨라스케즈를 '난쟁이'라고 부르면서 비하해 종합격투기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장신의 복서다.

2015년 11월 조슈아보다 먼저 클리츠코를 판정으로 이겨 IBF WBA(슈퍼) IBO WBO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약물검사에서 코카인 양성반응이 나와 타이틀을 모두 박탈당했다. 한동안 링을 떠났다가 올해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둘 모두 도스 산토스보다 신체 조건이 좋다. 도스 산토스는 키 193cm 양팔 길이 196cm, 조슈아는 키 198cm 양팔 길이 208cm, 퓨리는 키 206cm 양팔 길이 216cm다. 세 명 다 오소독스.

▲ 타이슨 퓨리는 케인 벨라스케즈를 난쟁이라며 비하하며 종합격투기를 공격한 적이 있는 장신의 복서다.

도스 산토스는 일단 전성기의 미오치치를 넘어야 한다. 그는 "2014년 12월 첫 대결과 같은 결과(판정승)가 나올 것이다. 그러나 같은 방식으로 이기지 않겠다. 2라운드가 끝나기 전 KO로 그를 쓰러뜨리겠다"고 예고했다.

코너 맥그리거와 플로이드 메이웨더의 복싱 경기가 추진되면서 여러 UFC 파이터들이 세계 정상급 복서와 맞대결을 바라는 추세다.

UFC 라이트헤비급 랭킹 4위 지미 마누와는 28승 3패 26KO의 복서 데이빗 헤이와 복싱으로 붙고 싶어 한다.

앤더슨 실바는 레전드 복서 로이 존스 주니어와 경기하는 게 꿈이다. 컵 스완슨은 전 WBA IBF 웰터급 챔피언 폴리 말리그나기와 대결을 바란다고 말했다.

복서가 파이터들을 혼내 주겠다며 나서기도 한다. 전 WBC IBO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장 파스칼은 파이터들이 무례하다며 닉 디아즈와 겨뤄 보고 싶다고 했다.

"UFC 파이터들이 복싱을 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내가 보기엔 프로 복싱 경기를 할 실력은 아니다. 난 감히 그라운드 게임이 준비됐다고 말하지 않는다. 마찬가지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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