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5일 대전에서 kt를 상대로 프로 첫 안타를 신고한 이동훈이 첫 안타 기념구를 직접 들어 보이고 있다. ⓒ김건일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건일 기자] 프로 첫 안타를 신고한 한화 외야수 이동훈(21)은 마음의 부담을 덜어낸 듯 연신 싱글벙글했다.

이동훈은 5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와 경기에서 대수비로 출전해 7회 배제성이 던진 2구 시속 146km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프로 2년 차, 49번째 타석 만에 뽑은 첫 안타다. 한화 벤치에서 잊지 않고 이동훈의 공을 챙겼다.

이동훈은 '데뷔 첫 안타!' 문구와 날짜, 상대 투수가 적힌 기념구를 들어보이고 "이제야 웃네요"라며 활짝 웃었다.

"올해 타격감이 땅바닥이었다. 2군에서도 타격 페이스가 너무 안 좋아서 걱정이 컸다. 언제 안타가 나올까 생각이 많았는데 이 안타로 마음이 풀린다"고 말했다.

이동훈은 대구 상원고 출신으로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에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2015년 청룡기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타격상, 최다 안타, 최다 득점 3관왕을 차지했다. 빠른 발과 넓은 수비 범위가 장점이다. 100m를 11초에 주파한다. 지난해 7월 장운호를 대신해 1군에 엔트리에 처음 올라 주로 대수비, 대주자로 출전했다.

지난 3월 24일 KIA와 시범경기에서 기습적으로 홈스틸에 성공해 이름을 알렸다.

이용규 최진행 김경언 등 기존에 1군 외야수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빠져 있어 기회를 잡았으나 타석에서 번번이 범타로 불러나 2군에 있는 날이 많았다.

이동훈은 1군에서 최태원 타격 코치와 함께 경기 전은 물론 경기가 끝나고도 타격 연습을 멈추지 않았다.

"타격 코치님이 붙어 줘서 거의 하루에 천 개씩 스윙을 한 것 같다"며 "코치님의 조언이 많은 도움이 됐다. 감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첫 안타 공을 집에 고이 간직하겠다"고 말한 이동훈은 "이제 첫 안타일 뿐이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간단한 인터뷰를 마친 이동훈은 다시 배트를 잡고 특별 타격 훈련을 하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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