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영상 이나현 PD·글 이교덕 기자] 컵 스완슨과 최두호, 안드레이 알롭스키와 프란시스 은가누, 제이크 엘렌버거와 마이크 페리 등. 베테랑과 신예의 매치업은 UFC 스테디셀러다.

오는 14일(이하 한국 시간) UFC 211에서도 정상급 베테랑과 무서운 속도로 치고 올라오는 신예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페더급 랭킹 2위 프랭키 에드가(35, 미국)와 7위 야이르 로드리게스(24, 멕시코)가 메인 카드 두 번째 경기에서 만난다. UFC 페더급 타이틀 경쟁 구도에 영향을 미칠 중요한 경기다.

에드가는 타이틀전만 8번을 치렀다. 전적 21승 1무 5패에서 2008년 그레이 메이나드에게 판정패한 것을 제외하면 타이틀전에서만 4번 졌다. 라이트급에서 벤 헨더슨에게 2번, 페더급에서 조제 알도에게 2번이었다. 챔피언급이 아닌 상대에겐 지지 않았다는 얘기다.

로드리게스는 전적 10승 1패인데, UFC에 진출하고 6연승(무패)을 달리고 있다. 지난 1월 베테랑 BJ 펜에게 완승을 거둬 분위기가 좋다. 에드가까지 잡으면 '베테랑 사냥꾼'으로 이미지를 굳히고 단숨에 타이틀 도전자 후보에 오른다.

▲ 프랭키 에드가는 프로 데뷔 후 5번 졌는데, 타이틀전에서만 4번 쓴잔을 마셨다.

상위 랭커 베테랑에게 하위 랭커 신예는 부담스럽다. 젊은 신예는 져도 다음 기회를 기다리면 되지만, 베테랑은 지금까지 쌓아 온 명성이 무너지는 느낌이다.

로드리게스는 "페더급 선수들은 모두 강하지만, 특히 에드가는 톱 5 가운데 가장 힘든 상대다. 내게 거친 테스트가 될 것이다. 에드가는 이기는 방법을 안다. 내 모든 걸 쏟아부을 준비됐다. 내 꿈은 누구도 앗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

로드리게스와 경기가 크게 득이 될 것이 없다는 걸 에드가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그는 낙관적이다. '젊은 피'를 마시고 타이틀 도전권 최전선을 지킨다는 생각이다.

"로드리게스는 날 이기면 랭킹에서 껑충 뛰어오를 수 있다. 내가 이겨도 그는 잃는 게 별로 없다. 그의 승리를 예상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로드리게스를 널리 알리는 데 좋은 기회다."

"다른 접근법도 있다. 난 흡혈귀 같은 존재가 돼야 한다. 젊은 피를 마시고 그의 팬들을 빼앗아 올 것이다."

에드가는 스완슨처럼 치고 올라오는 신예들을 인상적으로 잡고 자신을 향한 UFC 매치 메이커와 팬들의 신뢰를 두텁게 쌓으려고 한다.

오는 6월 17일 UFC 파이트 나이트 111 싱가포르 대회에서 겁 없는 콜비 코빙턴(29, 미국)을 상대하는 '스턴건' 김동현(35, 부산 팀 매드/㈜성안세이브)도 같은 목적을 갖고 있다.

"김동현에게 지금은 2005년이 아니라 2017년이라는 걸 알려 주겠다"는 코빙턴에게, 김동현은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절망감을 안겨 주겠다"고 벼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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