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UFC 미들급 챔피언 마이클 비스핑(38, 영국)은 도전자 조르주 생피에르(35, 캐나다)에게 지난달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오는 7월 9일(이하 한국 시간) UFC 213에서 경기하고 싶다. 생피에르, 그때 출전할 수 없다면 내가 아닌 다른 상대를 찾아라. 난 새 도전자와 붙겠다."
비스핑은 되도록 빨리 경기하고 싶은데, 생피에르는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면서 시간을 끌고 있었다.
그런데 이 경고 메시지의 효과가 전혀 없었다. 생피에르가 올가을 전에는 경기를 뛸 수 없다고 못 박았다.
"미스터 비스핑, 여름 이후 훈련 캠프를 준비하려고 한다. 오는 10월 이후엔 언제든 당신과 싸울 수 있다. 날짜를 정해라. 시작해 보자"라는 영상 메시지를 6일 트위터에 올렸다.
적어도 5개월은 기다리라는 얘기. 마음 급한 비스핑이 역정 낼 만한 내용이다.
생피에르가 이 복귀 일정을 UFC와 공유하고 비스핑에게 메시지를 띄웠는지는 알 수 없다.
생피에르는 최근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아이스하키 경기를 보다가 사진을 찍어 트위터에 올리고 "여기서 경기할 수 있다. 기대된다"는 글을 남겼다.
UFC는 올해 돌아온 생피에르에게 뜬금없이 미들급 타이틀 도전권을 줬다. 생피에르는 2013년 11월 UFC 167에서 조니 헨드릭스에게 판정승할 때까지 계속 웰터급에서 뛰었다. 미들급에서 한 번도 경기한 적이 없다.
타이틀전 기회를 기다리던 미들급 랭커들의 공분을 사기에 충분했다.
비스핑은 지난해 6월 UFC 199에서 루크 락홀드를 KO로 이기고 챔피언이 됐다. 10월 UFC 204에서 댄 헨더슨에게 판정승해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했다.
랭커들과 타이틀전을 하지 않고 있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비스핑은 "코너 맥그리거는 예수다. 하고 싶은 대로 한다. 자기 체급을 팽개치고 복싱 경기를 추진하고 있다. 난 악마다. 이래도 저래도 비판받는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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