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상현 ⓒ KPGA

[스포티비뉴스=성남, 임정우] 박상현(34, 동아제약)이 대회 최초 2연패에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박상현은 6일 경기도 성남 남서울 컨트리클럽(파 71)에서 열린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0억 원) 3라운드에서 2오버파를 기록했다.

박상현은 중간 합계 6언더파로 단독 선두 파차라 콩왓마이(태국)에게 2타 뒤진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상현은 이날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단독 3위로 무빙데이를 시작한 박상현은 4번 홀과 6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내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그러나 박상현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정교함을 앞세워 남서울을 요리하던 박상현의 샷이 흔들리면서 11번 홀부터 13번 홀까지 연속 보기를 범하며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박상현은 15번 홀에서 버디를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바꾸는 듯 했지만 17번 홀에서 더블 보기를 기록하며 콩왓마이와의 격차가 4타 차로 벌어졌다.

마무리는 좋았다. 콩왓마이가 18번 홀에서 티샷 미스를 범하며 더블 보기를 적어내는 사이 박상현이 파를 잡아 내며 2타 차 단독 2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박상현은 “정말 힘든 하루였다. 전반에 2타를 줄이면서 선두로 올라섰을 때만하더라도 괜찮았다. 하지만 후반에 퍼트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퍼트가 말썽을 부리면서 순식간에 타수를 잃었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서 최종 라운드에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박상현은 8번 홀까지 2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지만 이후 타수를 잃으며 단독 2위로 밀려났다. 그러나 단독 선두 콩왓마이와 2타 뒤진 단독 2위에 오르며 대회 최초 2연패에 대한 희망을 이어 나갔다.

이에 대해 박상현은 “대회 2연패에 대한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대회 2연패를 꼭 하고 싶다”며 “어렵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싶다. 하지만 욕심을 부린다고 해서 우승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차분하게 최종 라운드를 치를 생각이다. 한 타 한 타 집중해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대회 1라운드와 2라운드에 남서울 그린은 생각보다 빠르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유리알 그린의 면모를 발휘하면서 박상현의 발목을 잡았다.

그는 “대회 2라운드까지만 해도 그린이 빠르지 않았다. 그러나 오늘은 정말 빠르고 딱딱했다”며 “3라운드 경기를 치르면서 역시 매경오픈이고 남서울이라는 생각을 했다. 최종 라운드에서는 그린에서 승부가 갈릴 것 같다. 퍼팅에 좀 더 신경을 써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박상현은 “대회 첫날부터 가족들이 응원을 해주고 있다. 우승컵을 가족들에게 선물하고 싶다. 내일 우승을 선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술을 굳게 깨물었다.

[영상] [KPGA] '디펜딩 챔피언' 박상현, "솔직히 대회 2연패 욕심난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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