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앤더슨 실바의 은퇴 발언에 콧방귀를 뀌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앤더슨 실바(42, 브라질)의 은퇴 발언에 흔들리지 않았다.

6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연예 스포츠 뉴스 사이트 TMZ와 인터뷰에서 "지난 몇 년 동안 실바를 대하는 건 언제나 흥미로운 일이었다. 그는 잠정 타이틀전을 원한다. 그런데 우리는 그에게 잠정 타이틀전 기회를 줄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실바는 지난 2일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MMA 파이팅과 인터뷰에서 "오는 6월 4일 UFC 212에서 요엘 로메로(39, 쿠바)와 잠정 타이틀전을 치를 수 없다면 은퇴하겠다. 가족과 함께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실바는 원래 UFC 212에서 켈빈 가스텔럼과 붙을 예정이었다. 가스텔럼이 약물검사에서 대마초 양성반응이 나와 출전이 취소됐다. 실바의 새 상대는 아직까지 결정되지 않았다.

화이트 대표는 실바의 강공에 강공으로 맞섰다. "실바는 공개적으로 은퇴를 언급했다. 내 철학에 대해 잘 알 것이다. 일단 은퇴를 거론했으면, 은퇴를 해야 한다. 은퇴를 고려하고 있다면, 은퇴를 하면 된다"고 쏘아댔다.

"UFC 212에서 잠정 타이틀전을 펼쳐지지 않는다. 챔피언 마이클 비스핑은 준비돼 있다. 1순위 도전자인 로메로와 붙을 의지가 있다. 싸울 수 있다. 실바는 랭킹 7위다. (실바에게 명분이 없다.) 실바는 켈빈 가스텔럼과 경기가 예정돼 있었다고 해서 로메로와 경기를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화이트 대표는 선수들의 '은퇴 블러핑(bluffing)'에 떨지 않는다. 지난해 코너 맥그리거와 조제 알도가 은퇴를 언급하며 UFC와 맞설 때 화이트 대표는 움츠러들지 않는다. 강하게 맞서다가 선수들이 누그러지면 그때야 협상 테이블에 앉아 대화로 문제를 풀었다.

이 싸움에서 허를 찌를 실바의 다음 수는 실제로 은퇴를 결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실바는 여전히 UFC와 계약이 남아 있다. 은퇴하더라도 다른 활동에는 제약이 있다. 은퇴를 번복해도 결국 옥타곤에서 다시 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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