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성남, 임정우 기자] 시즌 첫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해서는 마의 16번 홀을 넘어야 한다.

5월 7일 경기도 성남 남서울 컨트리클럽(파 71)에서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0억 원) 최종 4라운드가 펼쳐진다.

대회 3라운드까지 리더보드 최상단에 자리한 선수는 파차라 콩왓마이(태국)다. 콩왓마이는 중간 합계 8언더파를 기록하며 단독 2위 박상현(34, 동아제약)을 2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태국 출신의 콩왓마이는 세계 랭킹 150위에 올라 있는 실력자로 2013년 아세안 투어에서 남녀 프로 통합 최연소 우승(14세 79일) 기록을 세웠다. 1999년생인 콩왓마이는 어린 나이답지 않은 침착함을 앞세워 우승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우승까지 가는 길은 쉽지 않은 것으로 예상된다. ‘디펜딩 챔피언’ 박상현이 2타 차로 바짝 따라 붙었기 때문이다. 박상현은 이번에 대회 최초 2연패에 도전한다.

이외에도 이상희(25, 호반건설)를 비롯해 이수민(24, CJ대한통운), 문경준(35, 휴셈)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대회 마지막 날 우승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경오픈 챔피언으로 우뚝 서기 위해서는 16번 홀을 무사히 넘겨야 한다. 지난해까지 많은 선수들이 버디를 쓸어 담았던 파5 16번 홀은 파4로 바뀌면서 가장 어려운 홀로 변신했다.

16번 홀에서는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단 7개의 버디 밖에 나오지 않았다. 이상희, 이수민, 송영한(26, 신한금융그룹) 등은 16번 홀에서 보기 이상의 스코어를 적어 내며 발목을 잡혔다.

이번 대회를 치른 선수들도 16번 홀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대회 3라운드까지 단독 3위에 오른 이상희는 “16번 홀은 정말 까다롭다. 드라이버로 티샷을 하기에는 벙커가 거슬리고 우드로 티샷을 하기에는 두 번째 샷을 할 때 부담이 있다”며 “이번 대회 승부처는 16번 홀이다. 16번 홀 결과에 따라서 우승자가 결정될 것 같다. 마지막 날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이야기했다. 

▲ 박상현 ⓒ KPGA

박상현은 16번 홀에 대해서 “파4가 아니라 파5라는 생각을 하고 플레이 하고 있다. 안전한 플레이가 최우선이다”면서 “티샷과 세컨드 샷에서 승부를 내기보다는 그린 주변에 가져다 놓은 뒤 해결하려고 한다. 16번 홀을 잘 넘기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재미있는 답변도 있었다. 지난주 막을 내린 이앙데르 헤리티지에서 준우승을 거둔 장이근은 “하...정말 어렵다”며 깊은 한숨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영상] [KPGA] ‘파5→파4 변신’ 마의 16번 홀 넘겨야 매경오픈 우승 보인다 ⓒ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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