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토니오 실바는 다시 TRT를 받고 경기에 나선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빅풋' 안토니오 실바(37, 브라질)가 소원을 이뤘다.

오는 6월 3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종합격투기 대회 파이트 나이츠 글로벌(Fight Nights Global) 68 출전을 앞두고 테스토스테론 대체 요법(testosterone replacement therapy, TRT)을 받는다.

실바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체내 비율이 정상적인 범위보다 낮아 TRT를 받아 오던 UFC 파이터 가운데 하나였다. TRT는 남성 호르몬을 몸에 주입하는 치료 방법이다.

그런데 2014년 UFC 모든 선수에게 TRT가 금지됐다. 실바는 이때부터 급격하게 추락했다. 2014년 9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6경기에서 1승 5패를 기록했다. 5패는 모두 (T)KO패였다.

실바는 지난해 10월 UFC와 계약 해지되고 러시아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지난해 11월 19일 티토프 복싱 프로모션에서 이반 시티르코프에게 판정패했다.

실바는 파이트 나이츠 글로벌과 계약하면서 TRT 치료의 필요성을 주장했고, 파이트 나이츠 글로벌 측은 실바의 TRT를 허락했다.

실바는 "다시 TRT를 받을 수 있어 신께 감사할 따름이다. 내 인생은 더 나아지고 있다. 정상적인 남성 호르몬 비율을 되찾고 있다. 매일매일 삶에서 충만한 에너지를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훈련 중간에 근육 피로도가 90% 줄었다. 내 몸을 더 잘 회복할 수 있다. 그동안 훈련하고 너무 피곤해 힘들었다"고 했다.

2013년부터 최근 10경기 2승 7패 1무효로, 최근 4연패 중인 실바의 다음 상대는 비탈리 미나코프(32, 러시아)다.

미나코프는 2008년부터 2011년까지 4년 연속 세계삼보선수권대회 100kg 이상급에서 금메달을 땄다. 2010년부터 종합격투기 경기를 뛰어 19연승 무패 전적을 쌓고 있다.

2013년 벨라토르 헤비급 챔피언에 오른 바 있다. 2015년 파이트 나이츠 글로벌에서 활동을 시작해 5연승을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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