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개표 방송의 인포그래픽 예시. 제공|KBS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KBS-MBC-SBS-JTBC가 각 방송사의 자존심을 걸었다.

제 19대 대통령 선거가 9일 치러진다. 각 방송사들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그동안의 선거방송 노하우와 미래 기술을 총동원했다. 가장 신속하고 정확하게 장미대선 개표방송을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데이터 쇼를 준비했다. 각 방송사가 장미대선에서 ‘무엇’을 준비를 했는지 정리해봤다.

◆ KBS

KBS의 백미는 한국 정치에 변화를 몰고 온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되는 ‘스파이더캠 AR(증강현실)’. 스파이더캠은 축구장 등에서 역동적이고 박진감 넘치는 영상을 보여주기 위해 주로 사용되는 카메라 장비. KBS는 광화문 현장 실사 화면에, 출구조사 결과와 ‘디시전K(당선자 예측 시스템)’ 등 주요 선거정보 그래픽을 입혀 시청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KBS는 출구조사와 실시간 개표 정보를 전달하는 인포그래픽의 키워드로 ‘세련’, ‘절제’, ‘친숙’을 내세웠다. 특히 KBS 장수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을 패러디한 그래픽에는 국민MC 송해가 깜짝 출연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이 밖에도 광화문 광장에는 청와대 모형의 대형 전통 등을 비롯해 선거를 주제로 한 다양한 등불 조형물들을 설치, 전시한다. ‘희망 나무 등’에는 새 대통령에게 바라는 소원을 쪽지에 적어 메달 수 있도록 했다.

개표 방송에는 26년차 기자이자 ‘뉴스9’ ‘뉴스라인’ 등을 진행했던 박영환 앵커와 ‘뉴스9’ 앵커 출신 이현주 아나운서, 한상권-이광용-박은영 아나운서 등이 출동한다. 또한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김지윤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등이 패널로 참석한다.

▲ MBC 선거방송 예시. 제공|MBC
◆ MBC

MBC는 현장과 스튜디오의 장벽을 허물고 생생한 시각적 경험을 만들어낸다. 선거방송 최초로MR(Mixed Reality/혼합현실)을 도입한다. 화면 속 후보들이 걸어 나오고, 열차가 스튜디오를 달리는 장면을 구현해냈다.

롯데월드타워 외벽에 ‘선택2017’의 선거 정보를 띄운다. 이는 MBC 취재 헬기로 촬영돼 시청자들의 안방으로 생생하게 전달한다. 외벽에 설치된 LED 패널은 무려 1만 4천여 개, 높이는 368미터에 달한다. 또한 주요 후보들의 3D 아바타와 화보급 사진을 도입해 생생한 느낌을 전달한다. 주요 후보들의 아바타는 상암동과 여의도 등지에서 빌딩 크기로 등장해 득표율을 알려준다.

지난해 총선 ‘선택 2016’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던 로보M은 더욱 강력하고 정교해진 시스템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강탈할 예정이다. 32인치 모니터 6대는 사방으로 흩어졌다 자유자재로 합쳐진다. 빠르게 움직이는 6대의 로봇팔로 선거 정보를 전달한다.

“유력”, “확실”, “당선 확정”. 즉 “유-확-당”이란 선거방송의 공식을 만든 MBC는 ‘스페셜M’을 이용해 정확한 정보를 빠르고 쉽게 전달한 계획이다. MBC는 당선 확률을 계산해 공개한다. ‘스페셜M’은 2번의 선거, 270명의 당선자 중 269명의 당선을 예측해냈다.

MBC 앵커들과 아나운서 외에도 개그맨 서경석이 ‘선택2017’의 MC로 전격 투입됐다. 여기에 더해 20여년 여론조사 베테랑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 기자 출신 법조인 양지열 변호사, 대한변협 대변인 출신 최진녕 변호사가 지원사격에 나선다.

▲ SBS 선거방송. 제공|SBS
◆ SBS

최근 세월호 인양 관련 의혹 보도로 신뢰를 잃은 SBS는 19대 대통령 선거 방송을 위해 자체적으로 개발한 그래픽 ‘바이폰’(VIPON)을 최대한 활용한다. 재기발랄한 그래픽 콘텐츠로 다채로운 화면을 구현해낼 계획이다. 또한 투표자수, 실시간 개표 상황, 득표율 추이를 정확하게 분석하는 당선시스템 ‘유.확.당’을 통해 신속하고 정확한 개표 상황을 분석한다.

페이스북과는 대통령 선거 파트너로 제휴를 맺었다. SBS와 페이스북이 공동으로 만든 특별 페이지 ‘포커스’에서는 페이스북 사용자들을 연령, 지역, 성별에 따라 분류해 이들이 대선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을 빅데이터화 한 것을 공개한다.

광화문 광장에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부스 등을 만들었다. 광화문 광장과 스튜디오를 이원화 연결해 국민적인 축제 분위기를 조성한다. 9일에는 ‘정봉주의 광장톡’ 토크쇼가 페이스북 라이브로 생중계된다. 양희은의 광장 콘서트 ‘꽃길’에는 장미여관 등이 함께한다.

김성준 앵커를 메인으로 최혜림, 김현우, 장예원 등이 투입된다. 박선영-정미선-배성재 아나운서, 정치부 김용태 기자 등이 출격한다.

▲ JTBC '뉴스룸' 손석희. 제공|JTBC
◆ JTBC

JTBC는 손석희 앵커를 앞세웠다. 손석희 앵커는 광화문 광장에 특설된 ‘열린 스튜디오’에서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6시간 동안 ‘특집 뉴스룸’으로 선거방송을 이끈다. 앞서 세월호 참사 당시 팽목항으로 직접 내려가 ‘뉴스룸’을 진행했던 손석희 앵커는 광화문 광장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전할 계획이다.

JTBC 대통령 선거방송에는 ‘촌철살인’으로 유명한 유시민 작가와 배우 윤여정씨의 출연한다. 유시민 작가는 선거방송의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한다. 최근 tvN ‘윤식당’에 출연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윤여정이 1부에 출연한다. 또한 서복현, 오대영, 심수미, 이성대 기자 등이 선거 분석과 뒷 이야기들을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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