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현 권순우 이덕희 임용규(왼쪽부터) ⓒ 대한테니스협회 미디어팀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이덕희(142위·현대자동차 후원)가 남자 프로 테니스(ATP) 휠라 서울오픈 국제남자챌린저대회(총상금 10만 달러) 4강에 진출했다.

이덕희는 12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 코트에서 열린 대회 5일째 단식 3회전에서 두디 셀라(117위·이스라엘)에게 기권승을 거뒀다.

1세트를 5-7로 내준 이덕희는 2세트에서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9-7로 이겨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때 셀라가 메디컬 타임아웃을 요청했고 잠시 치료를 받고 나온 셀라는 3세트 게임 스코어 0-3으로 뒤진 상황에서 경기를 포기했다.

이덕희가 챌린저 대회 단식 4강에 오른 것은 지난해 11월 일본 고베에서 열린 효고 노아 챌린저(총상금 5만 달러) 이후 6개월 만이다. 챌린저 대회는 투어 대회보다 한 등급 아래로 세계 랭킹 100∼300위대 선수들이 주로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는 루옌쉰(55위·대만)이 톱 시드, 정현(66·삼성증권 후원)이 2번 시드를 각각 받았으나 루옌쉰은 1회전에서 탈락했고 정현은 컨디션 난조로 불참했다.

청각 장애 3급의 어려움을 딛고 코트에 나서고 있는 이덕희는 지난해 9월 가오슝 챌린저(총상금 12만5천 달러) 준우승이 챌린저 대회 개인 최고 성적이다.

이덕희는 권순우(263위·건국대)-알렉산더 사르키시안(308위·미국) 경기 승자와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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