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현준 기자]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첫 강등팀의 오명을 쓴 선덜랜드의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데포의 잔류를 요청했다.

12일(현지 시간)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모예스 감독은 데포에게 팀이 강등될 시, 자유롭게 팀을 떠날 수 있는 조항이 있다고 밝혔다. 데포로선 시즌이 종료되면 이적료 부담 없는 자유계약(FA) 신분으로 새로운 행선지를 찾을 수 있게 됐다.

데포가 올해 34세로 노장 반열에 들긴 했지만 기량은 여전히 뛰어나다. 꾸준한 득점력으로 리그 35경기에서 15골을 터뜨리며 최전방에서 제 몫을 다해줄 수 있는 선수로 평가받는다.

특히 선덜랜드가 지난달 본머스와 경기에서 0-1로 패하면서 강등이 확정된 뒤부턴 데포의 이적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재 웨스트햄과 본머스가 데포의 영입을 고려하는 팀으로 알려져 있다.

모예스 감독도 이 사실을 부정하지 않았다. "우리는 데포의 잔류를 원한다. 클럽의 구성원들, 팬들 모두 그가 잔류하길 바란다"면서 그가 팀에 남아주길 바라는 마음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잔류는 데포의 결정에 달렸다"면서 그의 선택에 맡기겠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모예스 감독은 데포와 계약 조항에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특히 데포가 팀을 자유롭게 떠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였다. 모예스 감독은 "내가 데포가 합류했을 당시 감독이었다면, 그 조항을 결코 허용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얘기했다.

그러나 모예스 감독은 "우리는 계약을 존중할 것"이라며 애써 아쉬운 마음을 감추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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