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지난 12일 오후, '코리안 좀비' 정찬성(30, 코리안 좀비 MMA/㈜로러스 엔터프라이즈)은 인스타그램에 궁금증을 자아내는 글을 올렸다.
'코리안 슈퍼 보이' 최두호(26, 부산 팀 매드/사랑모아 통증의학과)와 자신의 사진을 나란히 붙이고 "지금 다시 생각해 보니 이렇게 되면… 재밌을 것 같다"고 썼다. 코리안 좀비(#koreanzombie), 코리안 슈퍼 보이(#koreansuperboy), UFC(#ufc)를 해시 태그로 달았다.
최두호와 맞대결에 관심이 있다는 의미로 보였다.
정찬성과 최두호는 '스턴건' 김동현과 함께 UFC 전 체급 랭킹에서 3명밖에 없는 아시아 파이터들이다. 게다가 둘은 같은 페더급에서 활동한다. 정찬성은 랭킹 5위, 최두호는 랭킹 13위다.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의미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었던 이 게시물의 진짜 뜻이 하루 뒤 밝혀졌다.
정찬성의 본심은 "최두호를 상대로 싸우겠다"는 게 아니라, "최두호와 함께 같은 대회에서 싸운다"였다.
정찬성은 13일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오는 7월 30일(한국 시간)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UFC 214에서 리카로드 라마스와 경기한다는 기사를 링크하고 "두호와 싸우고 싶은 마음은 하나도 없습니다. 같은 대회 동반 출전에 대한 얘기였어요. 슈퍼 보이와 UFC 214에 함께 나갑니다. 꼭 같이 이기고 돌아오겠습니다"라고 썼다.
최두호는 UFC 214에서 안드레 필리와 경기한다고 먼저 공식 발표된 상태. 정찬성은 리카르도 라마스와 맞대결이 UFC에서 공식 발표되길 기다리고 있다. 이 경기는 정찬성이 페더급 타이틀 도전권으로 가는 중요한 길목이다.
같은 체급에서 활동하는 두 한국인 랭커가 한 대회에 출전하는 건 처음이다. 이 대회 메인이벤트는 챔피언 다니엘 코미어와 도전자 존 존스의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이다. UFC 214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빅 이벤트가 될 전망.
정찬성은 후배 최두호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각별하다. 지난 2월, 3년 6개월 만에 나선 옥타곤 복귀전에서 데니스 버뮤데즈에게 이기고 돌아와 최두호와 전화 통화를 했다.
정찬성은 UFC 한국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같이 잘하자고 얘기했다. 우리 둘은 그래야 하는 위치고, 우리 둘은 또 그런 관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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