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글 조영준 기자, 영상 이나현 PD] 마리아 샤라포바의 프랑스 오픈 출전이 끝내 좌절됐습니다. 프랑스 오픈 대회 조직위원회는 17일 "샤라포바에게 프랑스 오픈 와일드카드를 주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샤라포바는 지난해 1월 호주 오픈에서 금지 약물 양성 반응이 나온 뒤 국제테니스연맹(ITF)에게 15개월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습니다. 지난달 징계가 끝난 그는 WTA 투어 포르셰 그랑프리에서 복귀했습니다. 이 대회 준결승에 진출한 샤라포바는 이어 열린 마드리드 오픈과 이탈리아 인터내셔널에 연이어 출전했습니다.

▲ 마리아 샤라포바 ⓒ GettyImages

굵직한 투어 대회에서 초청장을 받은 샤라포바가 프랑스 오픈에 출전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됐는데요. 샤라포바는 WTA 투어에서 3차례 와일드카드를 받았습니다. 여자 테니스 최고의 스타인 샤라포바에게 프랑스 오픈이 러브콜을 보낼 지에도 관심이 집중됐는데요. 프랑스 테니스협회는 흥행보다 원칙을 선택했습니다.

프랑스 테니스협회 베르나르 주디셀리 회장은 "팬들과 선수는 실망할 수 있다. 그러나 테니스라는 종목의 높은 기준을 보호하기 위해 이런 결정을 내리는 것이 내가 할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와일드카드는 부상에서 복귀한 선수에게 줄 수 있다. 약물 도핑 징계를 받고 돌아오는 선수에게 와일드카드를 주는 것은 문제가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샤라포바는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2회전에서 기권했습니다. 미르야나 류치치 바로니와 맞붙은 2회전 3세트에서 샤라포바는 왼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를 포기했습니다. 경기를 마친 샤라포바는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한 점에 대해 사과한다. 나에게 특별한 기회를 준 대회조직위원회 측에 감사드린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샤라포바는 프랑스 오픈 출전 실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