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주석(오른쪽)이 17일 넥센과 경기에서 6회 1타점 역전 3루타를 치고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김건일 기자] "신재영 상대 타율이 2할5푼이 최고야. LG가 사이드암스로에 약하다고 하는에데 우리도 약해."

김성근 한화 감독은 17일 넥센과 경기에 외야수 김경언을 올 시즌 처음으로 2번 타자로 기용한 배경을 밝히면서 넥센 선발투수 신재영을 잔뜩 경계했다.

한화는 지난달 28일 신재영에게 8이닝 1실점으로 틀어막혀 2-13으로 크게 졌다. 지난해 10월 2일 에 이어 2경기 연속해서 졌다. 사이드암스로 상대 타율이 0.238로 LG(0.210), SK(0.226), kt(0.235)에 이어 리그에서 네 번째로 나빴다.

더불어 넥센 상대로 4연패에 빠져 있었다. 넥센엔 한화를 상대로 강한 타자들이 즐비했다. 이정후와 서건창 윤석민의 타율이 4할대, 김태완은 0.375에 달했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넥센 타자들이 유독 우리 팀을 상대로 잘 친다"고 우려했다. 반대로 장정석 넥센 감독은 "한화 상대로는 흐름이 좋은 것 같다"고 기대하면서 김태완을 4번 타자로 전면에 내세웠다.

하지만 한화는 이날 경기에서 신재영 공포증과 넥센 상대 연패를 한꺼번에 벗어던졌다. 타자들이 신재영을 상대로 7이닝 동안 안타 10개로 활발한 공격을 펼쳐 5점을 뽑았다. 팀은 8-4로 이겨 넥센 상대 4연패에서 벗어났다.

신재영과 사이드암스로에게 약했던 왼손 타자들이 모처럼 힘을 냈다. 신재영에게 통산 8타수 무안타로 막혀 8번으로 타순이 내려간 하주석은 6회 역전 1타점 적시타를 포함해 신재영에게 멀티히트를 뽑았다. 장민석도 멀티히트로 신재영을 두들겼다.

또 4번으로 출전한 오른손 타자 김태균이 신재영에게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9번 타자 최재훈은 0-2로 뒤진 2회 신재영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2타점 2루타로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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