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영상 이나현 PD·글 이교덕 기자] UFC 미들급 챔피언 마이클 비스핑(38, 영국)이 갑자기 무릎 부상이 심각하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가 "10월 이후에 경기하겠다"며 시간을 끄는 조르주 생피에르(35, 캐나다)의 미들급 타이틀 도전권을 박탈하고 "요엘 로메로를 비스핑과 붙이겠다"고 공언하고 나서다.

비스핑은 18일(이하 한국 시간) 자신의 팟캐스트 '빌리브 유 미(Believe You Me)'에서 "난 화이트 대표나 UFC로부터 아직 어떠한 말도 듣지 못했다. 생피에르에게 연락해 봤는데, 그도 공식적으로 아무 말도 듣지 못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나도, 생피에르도 아직 서로를 원한다"면서 "전화위복인 것 같다. 사실 내가 운동을 못 하고 있어서다. 내 무릎이 아주 안 좋다. 조만간 경기를 뛰는 건 무리다. (치료를 받고 생피에르와 올해 말 싸우는) 이 상황이 최상의 시나리오인 이유"라고 밝혔다.

▲ 마이클 비스핑과 조르주 생피에르는 지난 3월 기자회견까지 열었지만 아직 경기 날짜를 잡지 못하고 있다.

비스핑은 "일단 생피에르와 경기가 잡혀 있고 아직 어떠한 공식적인 취소 통보를 받지 못했다. 생피에르와 싸울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비스핑이 지난해부터 무릎이 좋지 않았던 건 사실이다. 지난 1월 로메로와 추진되던 경기를 무릎 수술을 이유로 뒤로 미뤘다. 올봄에 로메로와 싸우겠다고 했다. 그러다가 UFC에 복귀한 전 웰터급 챔피언 생피에르를 도전자로 받아들였다.

그런데 지난 3월만 해도 비스핑은 얼른 경기하고 싶어 했다.

"오는 7월 9일 인터내셔널 파이트 위크 대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화이트 대표나 폭스스포츠도 원하는 날짜다. 그런데 생피에르가 9월이나 10월 출전을 원한다는 말을 들었다"며 "생피에르가 올가을까지 기다리려고 한다면 다른 상대를 찾는 게 좋을 것이다. 내가 챔피언이다. 그때까지 기다릴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갑작스러운 '태세 전환'이다. '가장 약한 챔피언'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비스핑이 UFC 팬들에게 또 욕을 먹을 수 있는 분위기다.

생피에르도 화이트 대표의 말을 신뢰하지 않는다. "화이트 대표가 날 압박하려고 꺼낸 말"이라고 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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