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희범 평창올림픽조직위원장 ⓒAP=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이희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이 북한의 대회 참가가 결정되면 북한 선수단이 육로로 입국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19일(한국 시간) 런던 주영 한국 대사관에서 외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는 얼어붙은 남북 관계를 녹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한국 정부는 북한 선수단이 육로로 입국할 수 있도록 허용할 뿐만 아니라 선수단 지원 인원들도 배를 통해 입국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과 러시아를 포함해 올림픽에 참가하는 모든 나라가 환영을 받을 것"이라며 "평창 동계 올림픽이 '평화 올림픽'이 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평창조직위 관계자는 "이 위원장의 발언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월 강원도청에서 최문순 강원도 지사와 만나 '북한 선수단과 임원단이 육로나 철로로 내려오는 등 특별히 의미 있는 구체적인 평화의 상징으로 내려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던 것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당시 평창 올림픽 개·폐회식장 건설 현장을 방문했던 문 대통령은 "평창 동계 올림픽이 북한의 참여로 평화의 상징이 된다면 올림픽 성공에도 도움이 되고 꽉 막힌 남북 관계를 풀어 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북한의 평창 동계 올림픽 참가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도핑 때문에 평창 올림픽 출전이 불투명한 러시아에 대해 "러시아의 참가 여부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관계 기관들이 결정할 문제지만 우리는 모든 나라의 선수들을 환영할 것"이라며 "러시아가 IOC와 세계반도핑기구(WADA) 등과 활발히 접촉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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