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을 연출한 변성현 감독. 사진|곽혜미 기자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을 연출한 변성현 감독이 자신의 발언을 사과했다.

변성현 감독은 지난 18일 SNS를 통해 "트위터에서 아무 생각 없이 적었던 저속한 발언으로 인해 상처를 받은 모든 분들께 사죄드립니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SNS를 통해 적은 글이 논란의 중심에 섰기 때문. 특정 지역 비하 발언과 여성 폄하 등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는 글을 게재했다. 비난이 거세지자 변 감독은 "SNS가 사적인 영역이라고 생각해 무심코 적었던 저의 생각 없는 말들로 인해 많은 분들께 피해를 입힌 것 같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 부분에 대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으며 특히 이 영화를 만들기 위해 수 개월을 같이 고생한 배우와 스태프분들께 더더욱 면목이 없습니다. 배우의 팬분들께도 사과 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사과도 있었지만 해명도 있었다. 변 감독은 "다만 저는 지역차별주의자나 여성차별주의자는 결코 아니라는 점 하나만은 외람되지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의 고향 역시 전라도이며, 특정 지역과 여성 비하를 일삼는 사람들은 제가 가장 혐오하는 집단입니다"며 "오늘 일로 말의 무거움을 가슴 깊이 새기는 계기로 삼겠습니다"라고 전했다.

또 "염치 없지만 여러분들께 한 가지만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영화 불한당은 제 개인의 영화가 아닙니다. 수 백명의 땀과 노력의 결정체입니다. 아무쪼록 이 영화가 저의 부족함 때문에 온당한 평가를 받지 못 하는 일이 없도록 여러분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며 자신의 발언으로 인해 영화 흥행에 제동이 걸린 것을 의식하기도 했다.

한편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은 지난 17일 개봉했다.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지만, 다음날인 지난 18일에는 '겟 아웃'에 밀려 2위로 내려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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