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살짝 부어오른 오른 팔뚝 사진을 찍어 에딘손 볼케스(34·마이애미 말린스)의 휴대전화로 전송했다.

류현진 특유의 장난기를 담아 "괜찮다"는 사인을 보냈다.

볼케스는 "미안하다"고 사과했고 류현진은 "팔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MLB.cpm이 20일(이하 한국 시간) 보도한 류현진과 볼케스 사이의 대화다. 볼케스는 "류현진이 내게 사진을 보냈고 나는 곧바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그러자 류현진이 '괜찮다'고 안심시켰다"며 "류현진과는 늘 잘 지낸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1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마이애미와 홈경기 4회말 무사 1루에서 보내기 번트 동작을 했고 마이애미 선발투수 볼케스는 시속 147㎞ 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 공은 류현진의 오른 팔뚝을 때렸다.

류현진은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지만 마운드 위 볼케스를 향해서는 왼손을 펴며 '괜찮다'는 사인을 보냈다. 류현진은 이후에도 마운드를 지켰고 5⅓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2승(5패)째를 챙겼다.

볼케스는 6이닝 8피안타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올 시즌 승리 없이 6패째다.

통증은 류현진이 느꼈지만 볼케스는 더 깊은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 볼케스는 이날 류현진에게 2루타를 내주기도 했다.

류현진과 볼케스는 2013년 잠시 같은 유니폼을 입었다. 그해 8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볼케스를 방출했고 다저스가 영입했다. 볼케스는 9월 다저스 선발진에 합류해 당시 3선발로 뛰던 류현진과 친분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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