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세 야마사키 모모코(왼쪽)와 12세 모모.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만 12세의 소녀가 종합격투기 경기에서 자신보다 12살 많은 상대를 꺾었다.

'모모(MoMo)'라는 링네임을 가진 소녀는 20일 일본 도쿄 신주쿠 페이스에서 열린 여성 종합격투기 대회 딥 주얼스(DEEP JEWELS) 16에서 아마추어 전적 2승 2패의 야마사키 모모코(24, 일본)에게 리어네이키드초크로 이겼다. 1라운드 2분 59초 만이었다.

모모는 그래플링 실력이 좋았다. 경기 초반 백 포지션을 잡고 초크를 잠갔다. 야마사키는 탭을 치지 않고 버티다가 기절했다.

이번 경기는 미니멈급(약 43kg)으로 치러졌다. 아마추어 경기라 헤드기어, 정강이 보호대를 착용했다.

▲ 모모가 야마사키 모모코에게 1라운드 2분 59초 만에 리어네이키드초크로 이겼다. ⓒmma-japan.net

경기 전 모모가 성인과 경기하기엔 너무 어린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매니저 히라타 슈는 "모모는 유치원에 다닐 때부터 일주일에 6일, 하루 3시간씩 훈련해 왔다. 그래플링 경기, 킥복싱 경기, 가라테 경기 등 100전의 경험이 있다. 호스티스 바에 다니며 가끔씩 훈련하는 야마사키보다 경험이 많다"며 "이번 경기에서 모모가 이길 것이다. 야마사키는 공개적으로 망신을 당할 것"이라고 장담한 바 있다.

모모의 소속 팀은 '하쿠신카이 가라테(Hakushinkai Karate)'로 10대 때부터 경기 경험을 쌓게 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노우에 미즈키, 이노우에 나오키, 야마구치 유카리 등 젊은 선수들이 여기서 성장하고 있다.

1994년생 여성 파이터 이노우에 미즈키는 2010년 만 16세로 데뷔해 종합격투기 12승 4패, 킥복싱 11승 2패 전적을 쌓았다. 최근 미국 인빅타 FC에서 2승, 일본 딥 주얼스에서 2승을 거둬 4연승 하고 있다.

▲ 미국 여성 종합격투기 단체 인빅타 FC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노우에 미즈키.

1997년생 남성 플라이급 파이터 이노우에 나오키는 2014년 만 17세에 링에 올라 종합격투기 10승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다음 달 17일 UFC 파이트 나이트 111에서 칼스 존 데 토마스를 상대로 옥타곤 데뷔전을 갖는다.

1998년생 여성 파이터 야마구치 유카리는 2011년 만 13세에 아마추어 경기를 가졌고 2014년 프로로 전향했다. 슛복싱 3승, 종합격투기 1승 전적을 기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여러 10대 파이터가 있다. 로드 FC 이예지, TFC 서지연, 맥스 FC 문수빈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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